번뇌인간의 명상일기 30
영혼은 본디 한계가 없는 에너지이나
육체에 들어와 육체라는 한계성을 띄게 된다고 한다.
신통한 능력을 가진 자들은
육체의 한계성을 초월한 자들이라고도 한다.
명상은 영혼과 만나는 시간이다.
동시에 나의 육체성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내 육체 속에서 영혼이 얼마나 번잡한지
그럼에도 그것의 고유성은 얼마나 맑고 고요한지
알아가는 과정이다.
오늘도 나는 아침부터 핸드폰을 잔뜩 했지만
명상이랍시고 눈을 감고 앉아 잡생각을 실컷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루 10분이라도
나의 영혼을 만나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고 감사하다.
내 영혼의 순수성과 충만함을 기억해야지.
나는 본디 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