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가까워지는 21일 글쓰기
어제 [나의 능력에 감사하는 글쓰기]를 한 뒤 변화가 생겼습니다. ‘나는 무능하다’는 목소리가 더 이상 진실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나는 부족해’, ‘잘되지 않을 거야’ 같은 목소리들에, 그동안 사실로 믿었던 목소리들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나와 부정적 목소리 사이에 틈이 생겨나고 분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쩍’하고 크게 금이 가더군요. 코코넛 껍질처럼 말이에요. 그것은 껍질인 줄도 모르고 굳게 믿어 왔던 부정적 목소리들의 집합체들이었습니다. 갈라진 틈 사이로 신선한 공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렇구나. 내가 그동안 부정적 목소리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껍질 속에서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에는 아주 작은 하나의 목소리일 뿐이었을 겁니다. 그것이 계속 반복되고 쌓여서 나를 에워싸고 옭아맬 만큼 단단한 껍질이 되어버렸던 거죠. 나의 유능함을 인정하고 감사할 때, 그 껍질이 갈라졌습니다. <나와 가까워지는 21일 글쓰기> 시리즈를 쓰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나의 능력에 감사하는 글쓰기는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어요. 껍질을 벗어난 나는 말랑말랑하고 자유로웠습니다. 내가 진실로 알고 있던 것들이 사실 껍질인 것은 아닐까, 그것들에서 벗어나면 또 얼마나 자유로워질까,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나를 답답하게 옭아매는 것이 있나요? 그것들이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껍질이라면 어떨까요? 지금 당장 벗어나지 못하더라도, 잠시나마 자유로워지는 상상을 해보는 거죠. 돌아보니 저는 회사 탓을 엄청 하고 있더라고요. ‘회사가 아니면 운동을 할 텐데, 회사가 아니면 글을 쓸 텐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 하는 건 다 회사 탓이야.’라고 말이죠. 그 생각이 하나의 껍질인 것을 인지하고는 더 이상 회사 탓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운동도 하고 글도 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회사가 나를 운동도 하고 글도 쓸 수 있도록 후원해 주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하하.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외부 환경의 변화일 수도 있겠지만, 그전에 먼저 나를 옭아맨 내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나와 가까워지는 21일 글쓰기>와 함께라면 생각을 바꾸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 효과를 제가 실감하는 중이니까요. ‘나는 유능해’라는 한 문장이 정말로 나의 유능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유능하다는 생각이 부정적 생각의 껍질을 벗겨냈습니다. 백지 앞에서 겁먹던 제가 매일 한 편씩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 한 문장만 써도 괜찮다고요. 저도 그렇게 시작했거든요.
● 13일 차 함께 글쓰기
답답한 것들을 자유롭게 적어봅니다. 회사라던가, 운동을 배우고 있는데 잘되지 않는 동작이라던가, 풀리지 않는 관계라던가. 떠오르는 대로 써봅니다.
적어보기만 해도 답답하신가요. 그런데 그것들을 답답해 하는 건 나의 생각일 뿐이라면 어떨까요? 생각의 껍질을 벗겨내면, 그 속에는 어떤 장면이 들어 있을까요? 옭아매인 것들로부터 풀려난 모습까지 써봅니다. 껍질 안에 숨겨졌던 말랑말랑한 나는 무엇을 꿈꾸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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