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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의 시간 Dec 13. 2024

19. 전보다 가까워진 나에 대하여

나와 가까워지는 21일 글쓰기

<나와 가까워지는 21일 글쓰기>를 하면서 나와 조금 가까워지셨기를 바랍니다. 나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나와 가까워진 기분을 글로 적어놓는다면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새로운 걸 배우는 걸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최근 교육 받으러 간 곳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어떤 분이 제 배움의 여정을 듣더니 이렇게 물으시더라고요.

 

“혹시 원래 싫증을 잘 내시나요?”

 

하하. 싫증을 잘 내는 게 아니라 호기심이 많은 걸로 하겠습니다. 꾸준히 하는 것들은 꾸준히 잘하고 있으니까요. 예전 같았으면 ‘그런가, 내가 정말 싫증을 잘 내는걸까’ 하면서 쭈굴해졌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외부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니 꽤 성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목소리보다 내 자신의 목소리와 더 가까워졌다는 뜻이겠죠.

 

실행력이 과도하게 높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생각을 하기도 전에 이미 질러버리곤 하니까요. 다른 방면에서는 한없이 게으를지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바로 시도해보곤 합니다. 나와 맞지 않으면 바로바로 그만두는 것도 잘합니다. 이런 모습이 성급하거나 끈기 없게 느껴질지라도, 이런 저의 모습까지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뭐든 일단 해보고 싶어하는 저를 고치려는 대신 인정해 주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나를 대하는 새로운 모습입니다.

 

나와 가까워질수록 자유로워짐을 느껴요. 싫어하고 부정했던 것들을 인정하게 되니까요. 그것들이 잘못되었던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 19일 차 함께 써보기

 

‘나는 전보다 나와 가까워졌다’로 시작하는 글을 써볼 거예요. 저는 이렇게 써봤습니다.

 

나는 전보다 나와 가까워졌다. 왜냐하면 매일 나를 살펴보고 고민해보고 알아가보는 글을 썼기 때문이다. 그 시간만큼, 쌓인 글만큼 나는 나와 가까워졌다.

 

나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성장하고 성취하는 것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하는 한편 끊임없이 새롭게 배울 것들을 찾아 나선다. 나는 왜 비싼 물건을 사거나 좋은 레스토랑에 가는 대신 무언가를 배우는 데에 이렇게 큰돈을 쓸까? 문득 궁금했다. 교육비만 아껴도 통장 잔고가 불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렇게 모은 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돈을 모았던 기간도 있었다. 그 돈은 전부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그래서 더욱 배움에 대한 열의가 강해진 것인지도 모른다. 날려버릴 바에는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믿음이 강해졌다. 여러 의문과 고민이 있지만 결국 나는 나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내리고 있는 셈이었다. 


https://blog.naver.com/forfourcolors/2236810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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