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사, 할.. 할게요, 아, 아니 안 할.. 할게요

[돌고 돌아 재입사]

by 봄책장봄먼지


과장님께



안녕하세요. 봄땡땡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잊지 않고 좋은 기회를 제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장님 메일을 읽고 궁금한 점이 있어 몇 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1. 주 강사와 보조강사의 업무 강도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땡땡 강사의 업무를 주 강사와 보조강사로 나누어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예전에는 수업의 책임을 절반씩 맡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주 강사가 전체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보조강사는 수업을 보조하기만 하는 것인지요? 보조의 범위도 궁금합니다.



2. 한 달에 고정적으로 진행되는 수업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월마다 신청 분포가 다르다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만 강사 입장에서 월평균 몇 회기를 예상하면 될는지요?



3. 일정 변동이 잦은지 궁금합니다.

-적어도 1~2주 전에 수업 일정표를 미리 받아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현재 다른 일을 프리랜서로 하고 있어서 일정 변동이 클 경우 개인 일정을 조정해야 해서 여쭙습니다.



4. 강사의 역할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오직 수업만 진행하는 것인지, 수업 외 신청자 관리나 상·하반기 운영평가회 참석, 타 부서 협조 건 등 수업 외적인 일에도 관여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5. 땡땡 체험 대상에 변동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전처럼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만 수업을 하고 계시는지 혹은 대상이 바뀌었는지 궁금합니다. (미취학 아동, 성인, 특수학교 등 체험 대상을 확대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단체 체험과 개인 체험도 그대로인지요?



6. 우리말 땡땡 프로그램만 진행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올해도 연계 프로그램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땡땡 강사가 연계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7. 제안해 주신 일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을 경우 다음 절차는 어떤 전형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이후 면접이나 시연 등의 전형이 뒤따르는지요?



신중히 문의하려다 보니 두서없이 질문이 너무 많았습니다.

과장님의 귀한 시간을 많이 뺏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자리를 제안해 주신 점에 감사를 드립니다.

회신 기다리겠습니다.


몸 건강히 지내십시오.


고맙습니다.



봄땡땡 드림






-친구야. 나, 답장 보냈어.

-뭐래 뭐래?

-아직 답이 없네.

-그래도 저렇게 긍정적으로 답장을 보냈으니 좋아하겠지~

-그런데 말이야.

-응?

-다른 선생.. 그 선생(=갈등녀)도 회사에 답장을 보냈을까?

-그 선생은 이미 퇴사했다가 다시 들어온 사람이었는데 설마 또다시 돌아오려고? 아니겠지.

-한 번 돌아온 사람이 두 번은 못 돌아오겠어? 자기가 잘하던 일인데.

-그런가?




이제 공은 넘어갔다.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재입사'의 공이 과연 어디로 향할지.

나는 내 한 치, 두 치 앞도 짐작하지 못한 채로,,


답장이 오기를, 혹은....


제발 답장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나는, 재회와 결별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아이러니에 갇히고 말았다. '할... 할게요, 아, 아, 아니 못.. 못 해요...가 아니고 할,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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