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로 '한탕' 투자를 노리던 구멍가게 주인 '원동웅 씨'가 제44 은하계 환승터미널의 구멍가게 사장님이 되었다! 통통 튀는 온갖 행성의 외계인들과 함께하는,좌충우돌 외계인 적응기. 다양한 외계인들의 삶을 통해 결국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겉모습이 아님을, 외계인들로 보이는 누군가도 우리의 소중한 이웃임을 깨닫게 해 주는 소설.
사실 구멍가게 주인 원동웅 씨도 '빨간 머리'라는 특수한 외양을 지닌 사람이었다. 즉, 차별의 서사를 지닌 또 다른 의미의 외계인이었던 셈. 그런데 비단 원동웅 씨만 그럴까?
우리 각자는 어떨까? 우리도 누군가와 조금씩은 다른 외계인이다. 어쩌면 '나' 자체가 하나의 행성이고 하나의 소중한 '우주'일지 모른다. 그러니 함부로 다른 행성을 폄훼해서도, 섣불리 추앙할 일도 아니라고 본다. (또한 나의 행성을 하찮게 취급해서도 안 된다.)
우주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게 하는 소설. 조금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잠깐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이야기의 색채를 다채롭게 해 주는 양념이라 보아도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영감을 준 책이기도 하다.)
조금 다른 결의 캐릭터들을 만나고 싶다면 《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를 만나 보자~
1. 관전 포인트: 함부로 '외계인'이라 부르지 마세요!
2. 명장면(한 줄):"원동웅 씨는 평생을 숨겨 왔던 자신의 원래 머리를 보이는 것에 점차 둔감해졌다."(233쪽)
3. 추천 독자: 내가 누군가와 달라서 괴로운 누군가
1일 1소설 핫썸머* 프로젝트!
하루 한 권의 소설을 느긋이 읽고 하루 한 번 조급히 리뷰를 올립니다. 소설 한 잔으로 이 쨍쨍한 여름을 뜨겁게 마셔 버립시다, 렛츠기릿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