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클림트, 너도밤나무 숲

by 봄플

안녕하세요.

월요병 치료제, 예술 라디오입니다.


출근길, 날씨가 좋다면 다른 길로 출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매일 똑같은 풍경에 익숙해진 나를 깨우듯, 조금은 낯선 골목, 새로운 버스 노선, 잠깐 멈춰 창밖의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단풍이 더욱 깊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골목 어귀,

붉게 물든 단풍,

물결처럼 흔들리는 숲.


구스타프 클림프_ 너도밤나무 숲.png Beech Grove I, 1902 (너도밤나무 숲)


클림트의 「너도밤나무 숲」처럼, 빛과 그림자, 잎새와 바람의 리듬이 한순간 출근길의 풍경을 바꿔놓습니다.

자작나무들이 한 방향으로 기울어 선 숲길을 걷다 보면 우리의 마음도 가을빛으로 물듭니다.


익숙하지만 낯설고, 고요하지만 황홀한 그 길 위에서 오늘의 평범한 아침이, 문득 특별한 하루로 바뀌기를.


잠시 멈춰 자연이 보내주는 계절의 인사를 천천히 받아들여 보세요. 지금 당신 곁을 스치는 가을은, 어쩌면 매일 새롭게 발견되는 예술일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월요병 치료제, 예술 라디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술 치료라는 분야가 있듯, 월요병을 겪는 분들께 작은 치유를 전하고자 시작했습니다. 예술을 매개로 감정이 정돈될 수 있도록, 가벼운 감상과 짧은 호흡으로 한 주의 문을 천천히 열어드리려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 기획은 저에게도 의미 있는 실험작입니다. 형식과 분량, 주제 다루는 결을 다양하게 바꾸며, 콘텐츠 기획 및 글짓기 역량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도 연재 형태로 더 깊고 차분한 시도를 이어가고자 준비 중입니다. 이곳 브런치에서의 구독과 응원이 다음 이야기를 품게 하는 큰 숨이 됩니다.

함께 걸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오래, 곁을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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