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요병 치료제, 예술 라디오입니다.
오늘은 함께 지하철 독서 루틴을 만들어볼까요?
책을 펼치고, 첫 페이지에서 세 번째 페이지까지, 천천히 읽어봅니다. 내용 중 마음에 남는 문장은 작은 메모지나 스마트폰에 적어두고, 책에는 조그만 책갈피를 꽂아둡니다. 다시 책을 덮는 그 순간, 잠깐이지만 분명한 변화가 내 안에 스며듭니다. 작은 실천이지만, 그 축적은 마침내 한 권의 완독, 그리고 매일 아침의 활력으로 돌아오죠.
책갈피 처방, 지하철 독서 3쪽 만의 소확행 루틴을 위한 한 편의 그림을 골라왔습니다. 바로 마리 로랑생의 1913년작 ‘책 읽는 여인’입니다. 캔버스에 담긴 인물은 조용히 책장을 넘기며 자신만의 순간에 몰두해 있습니다. 격렬하거나 과장되지 않은, 오히려 작은 움직임과 미묘한 표정, 부드러운 색감이 그 자체로 웅성거리는 도시와 분주한 지하철 안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소확행 그 자체를 떠오르게 하죠.
바쁜 일상의 출근길 또는 퇴근길, 지하철 문이 닫히는 순간, 오늘은 스마트폰 대신 책 한 권을 꺼내보세요. 꼭 거창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그저 3쪽만, 혹은 3분만이라도 읽어보는 겁니다. 하루의 공부 혹은 쉼이 부담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반복될 때, 우리는 비로소 자기만의 루틴을 갖게 됩니다. 마리 로랑생의 ‘책 읽는 여인’이 보여주는 것처럼, 책장을 넘기는 조용한 행위와 작은 독서는 외부 소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자신과 조용히 마주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작아야 오래갑니다.
지하철에서 3쪽의 소확행, 그리고 예술이 주는 온기를 매일의 루틴 속에서 만나보세요.
지금까지 월요병 치료제, 예술 라디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갤러리 없는 날: 프라다 브이로그' 연재 중에 있습니다.
링크: 미술작품 에세이 바로가기 (브런치,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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