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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브 Dec 26. 2023

옷을 사는 것은 자아의 확장일까

안입는 스타일의 도전

패딩과 함께 오늘의 OOTD


아우터 : 럭키슈에뜨x코오롱스포츠

상의 : h&m

하의 : 귄(오프라인)


나는 예쁜옷을 보면 사곤 한다.가격이 무리되지

않으면 예쁜 옷은 꼭 사고 본다.왜냐면 나의 몸 사이즈가 크기때문에 보통 마음에 들고 잘 어울리는 옷이란게 흔하게 나타나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기회를 놓치면 기회가 없다.좋게 살을 빼면 해결될

일이지만 솔직히 살빼기 너무 귀찮다.ㅎㅎㅎㅎ


보라색 스커트도 그렇게 샀다. 좋아하는 옷가게에

가서 여러가지 옷을 샀는데 그 중 하나였다.모노톤 인간인 나에게 보라색 스커트는 큰 도전이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고 생각보다 튀지 않았다.(나만 그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상의는 무난하게 모노톤으로 가는데 주제의식(?)과

이어지는 느낌으로 화려한 색감무늬가 들어간 맨투맨을 골라봤다.같은 자주보라색도 들어가서 깔맞춤이다.한벌 세트로 나온 옷 같지만 각각 따로 산 옷이다.약간 옷의 그림이 판타지에 나오는 새 같다.판타지 오타쿠같은 느낌이 드는 옷이다.시크한 느낌이 있어 오랜만에 앵클 부츠를 꺼내 신었는데 하도 오랜만이라 그런지 눈을 몇번 밟았더니 주름이 갈라졌다.마음에 드는 신발이지만 이제 보내줄때가 되어버렸다.

패딩을 벗어본 오늘의 룩

뚱뚱하면 사실 검은색을 벗어나기 힘들다.날씬해 보이니까.그런데 검은색은 질리기도 하고 어차피 색감을 넣어 입는다고 더 뚱뚱해 보이진 않는다.뚱뚱해 보인다면 옷 탓이 아니라 실제로 뚱뚱해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색감을 잘 넣어입으면 오히려 센스있어보인다.물론 잘 넣기가 힘들어서 무난하게 올블랙을 선택하곤 하지만 사실 사람의 피부색과 어울리는 색은 블랙과 화이트보다는 회색,먹색,살구색,갈색등 이런 뉴트럴톤일수도 있다.블랙은 생각보다 인상이

강한 색이다.

h&m 베스트를 걸쳐봤다.

우리 지역의 h&m이 이제 문을 닫는다고 한다.외국 베이스 옷가게라 기본템 러버인 내가 막 엄청 자주 옷을 사던 가게는 아니지만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게 해주고 옷을 꽤나 샀던 곳이어서 기분이 그렇다.내 사이즈가 나오던 얼마 안되는 오프라인 옷가게 였는데 이제 어디가지?싶다.아직 자라가 남긴 했지만 뭔가 서글프다.그래서 평소 갖고 싶던 옷이었는데 가격대 때문에 고민하던 옷이 가격을 내리고 내 사이즈가 있어서 하나 샀다.


옆모습이 예쁜 베스트

오늘 입고 간 옷과도 잘어울렸다.블랙 니트원피스랑도 잘어울릴것 같고 생각보다 휘뚜루마뚜루하게 잘 입을수 있을것 같다.약간 시크한 느낌이 나는 옷으로 내가 좋아하는 네이비 바탕의 화이트 핀스트라이프이다. 그것도 약간씩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어 딱떨어지는 정장느낌보다는 빈티지한 자연스러움이 있다.왜입는지 모를 베스트지만 뱃살가리는데 좋다.

자라에서 운동화도 하나 샀다.오늘의 착장과 너무 어울렸기에 살수밖에 없었다.평소에 잘 입고다니는 통바지 류와도 잘 어울릴것같았고 원피스나 롱스커트와도 잘 어울릴것같다.


나는 요새 되고 싶은 나에 대한 고민이 많다.나는 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살아야하는 걸까.돈을

번다면 하고 싶은일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어차피 할수 있는 일이란게 딱히 경력이 되지도 않고 떼돈을 버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그런데 나는 왜 그일을 해야하지.해야할 이유가 없다.


백수기간이 길어지거나 경력단절이 되면 사실 할수있는 일이란게 진입장벽이 낮고 남들이 기피하고 돈 안되는 일이 대부분일수 밖에 없다.이것은 원인이

없는 우울이 아닌 원인이 확실한 우울이니 이

상황을 탈출하는 수밖에는 없다. 경력이나 능력을 쌓는 일을 하고 돈을 부지런히 벌고 안쓰고 아껴 써야겠다.


나는 내향적이지만 안입던 옷,안하던 일,안가본 곳을 가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경험의 확장이 되는 것이 좋고 내가 할수 있는 것이 늘어나기 때문이다.자아의 확장이라고 말해본다.


사실 요새 관심이 많은건 미니멀리즘과 옷을 안사고 있는 옷을 활용하는 것이긴 하다. 보통 사람들은 옷이 없어서 못입지는 않을것이다. 버려지는 옷이

한가득이라서 패스트패션이나 환경오염에 비관적이다.그런데 옷을 안사는 것은 힘들다.그래서 옷장정리를 어느정도 해서 있는 옷의 활용도를 높이고 옷을 사거나 하는 것을 줄이는 정도로 실천하고 있다.당근에서 옷이나 물건을 나눔하기도 하고 팔기도 한다.제 3세계에서 이름모를 어린아이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만들었을 물건들을 잘 활용하고 아껴 써서 최대한 잘쓰는게 그 물건들에 대한 나의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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