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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바람 Feb 08. 2022

공부의 50%는 계획이다

직장인, 다시 공부합니다 03 -  지도를 만들어야 갈 길이 보인다.

공부는 50% 계획, 50% 실행이다.


이건 물론 나만의 생각이다. 나보다 공부를 훨씬 많이 하고 시험도 많이 본 사람들이 꽤 가까이에 있어서 공부에 대해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나만의 공부 철학이 있다면 처음에 계획을 최대한 잘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나 걱정되서 하는 말은, 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의 50%를 쓰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거창한 계획을 세운다기보다, 정말 기본적인 3가지를 바탕으로 계획을 세운다. 1) 시험 범위, 2) 시험 날짜까지 가지고 있는 시간, 3) 내가 소화해야 할 책, 문서 등등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


시험 범위

지금 공부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을 예로 들면 시험 범위는 대충 이렇다:

1) Civil Procedure (MBE + CA)

2) Constitutional Law (MBE + CA)

3) Contract (MBE + CA)

4) Crim Law and Procedure (MBE + CA)

5) Evidence (MBE + CA)

6) Real Property (MBE + CA)

7) Torts (MBE + CA)

8) Business Associations (CA)

9) Community Property (CA)

10) Professional Responsibility (CA)

11) Remedies (CA)

12) Trusts (CA)

13) Wills & Succession (CA)


MBE는 객관식 문제로 나오는 형태를 뜻하고, CA는 특히 해당 분야에 캘리포니아 법은 어떻게 나와있는지 다루는 서술형 문제로 나는 형태를 뜻한다. 즉, 첫 일곱 분야는 전체적으로 multistate bar exam의 문제를 위해서도 공부하고, 캘리포니아 법은 어떻게 다른 지도 공부를 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다행히도 MBE는 내가 4년 전쯤 공부를 하고 통과를 했었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감이 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4년 전에 봤던 Uniform Bar Examination과는 다르게, 서술형 문제는 13 분야를 따로 공부해야 한다는 게 살짝 부담이 된다. 그리고 더 걱정되는 것은, 사실 나는 MBE 시험을 보면서 내가 시험을 제대로 보기는 하고 있는 건지, 시험 내내 내가 고른 답들에 확신이 없었다.


시험 날짜까지 가지고 있는 시간, 그리고 내가 소화해야 할 정보의 양

아직 7월의 시험날짜가 공개되지 않은 시점, UBE처럼 7월 초라고 생각을 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은 5개월. 다행히도 나는 언젠가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을 볼 거라는 생각으로 예전에 가지고 있던 MBE를 위한 책들과 도움이 되는 준비물을 버리지 않았었다.


대충 도움이 되었던 책들/material 은 이랬다:

1) Barbri (시험을 위해 듣는 온라인 코스, 비싸지만 로펌이 대신 돈을 내준다). 코스 안에 온라인 강의도 있고, 퀴즈도 있어서 간단히 시간 날 때마다 퀴즈 몇 개 푸는 게 도움이 된다. 온라인 강의는 노트로 적으면서 정리했다. MEE에세이를 위해 Barbri에서 주는 샘플 에세이를 잔뜩 묶어놓은 책도 좋았는데, 서술형 문제 푸는 걸 보는데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UBE의 경우 MBE와 같은 걸 문제 내니까 이미 알고 있는 법도 다시 복습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2) Critical Pass 스터디 카드 (flash card 형태로 되어있다). 생각보다 개념을 간결하고 확실하게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시험 한 달 전부터 매일 한 과목씩 쭉 훑었던 게 기억난다.

3) Emanuel's Strategies and Tactics (책). MBE 제출 문제에 대한 해답이 좋아 시험 가까이에 풀고 해설을 읽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4) JD Advising One Pagers (큰 종이 한 장 (앞면 & 뒷면)). 간단하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뭔지 정리하기에 편한 자료.


대충 나는 이걸 가지고 공부했는데, 꽤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Critical Pass는 사실 너무 시험 한 달 두고 사서 조금 아쉬웠다. 조금 더 일찍 매일매일 봤으면, 했던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더 쓸 자료들:

1) The MBE Bar Exam Value Pack (MBE에서 나온 300개의 문제들을 출제하는 곳 NCBE에서 내주는 것). 이걸 왜 전에는 안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시간이 없어서였겠지.

2) Essay Exam Writing for the California Bar Exam (책). 캘리포니아 법에 해당되는 부분은 서술형이니 이런 책을 사는 건 당연하다.

3) MBE Decoded: Multistate Bar Exam (책). 위에 캘리 책 쓴 사람이 썼다고 하고, 리뷰도 좋아서 시험 가까이 될 때 쭉 읽기에 좋지 않나 싶다.


계속 수정될 것이지만, 지금 시험 준비 계획은 이렇다:

2월: MBE를 다시 기억에 슬슬 되돌려 놓는다. 전에 공부했던 것들을 다시 공부하며 부담 없이 일단 시험과 다시 친해지자.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가자면:


- Critical Pass 2022년 버전을 다시 사고, 2018년 버전과 무엇이 바뀌었는지 한번 쭉 읽자.

- 예전 Barbri노트들을 다시 쭉 읽자.

- Barbri + Critical Pass를 간단하게 합친 아웃라인을 다시 만들자.


3월: 3월 말까지 공부할 시간이 있는데, 그때 Emanuel을 다시 쭉 읽으면서 풀고, 위에 만든 아웃라인에 더할 것 더하기. JD Advising에서 더할 것 더하기.


4월: 일을 많이 할 시기. Barbri + Critical Pass + Emanuel + JD Advising를 합친 아웃라인을 매일 아침 읽기. 5월 말에 Bar Exam Value Pack에서 MBE 1 하나 풀고 해설/풀이 보기. 어느 분야/법을 더 잘 알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공부하기.


5월: Barbri 코스 시작하기. 특히 캘리포니아 섹션에 집중하기. 캘리 에세이 책 사서 조금씩 읽기.


6월: 일에서 휴가를 받을 시기. 캘리 에세이 많이 보고, 풀기. 집중적으로 많이 외우기.

하루 잡아서 MBE Bar Exam Value Pack에서 MBE 2, 3 풀기. 그 이후 이틀 잡아서 Bar Exam Value Pack에서 나온 해설/풀이 소화하기.


7월: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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