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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암 Apr 06. 2019

#03_구석구석 움직이는 '하타 요가'

전지적 요가 시점

초기 요가에서 몸 수련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요가 경전)에서도 몸을 이용한 요가 아사나는 불과 3구절만 등장한다. 그 당시 대부분의 요가는 육체가 아닌 다른 수행법(경전, 봉사, 명상 등)을 이용해 의식을 깨우고 자아실현을 했다. 반면 지금은 대다수가 몸으로 수련하는 요가 수행법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형태의 요가를 우리는 하타 요가라 부른다.


하타 요가는 '프리스타일 빈야사 요가'처럼 연결성이 있으면서 '인 요가'처럼 한 자세에 머무르는 시스템을 사용한다. 때문에 하타 요가는 다양한 동작에서 여러 가지 자극을 느낄 수 있다. 감각만으로 평가할 수 없지만 하타 요가를 처음 경험하면 몸 여기저기에서 움직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무한한 동작에서 근력 운동한 것과 같은 저항의 흔적이 몸 구석구석 남게 된다. 구석구석 움직이기, 단순한 이 말이 인간의 몸을 가장 이상적으로 사용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추상적이지만 건강한 신체와 활동을 위해 이 한 마디면 정리될 수 있다.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구석구석 움직이세요."



"3차원 공간"


우리는 3차원 공간에 살고 있다. 차원은 크게 3가지 면으로 구성되며 측면에서 보는 시상면, 위에서 보는 횡단면, 정면에서 보는 관상면이 있다. 차원에 따라서 발생하는 움직임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먼저 차원을 이해한다면 어떤 동작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시상면(sagittal plane): 척추의 전굴과 후굴, 사지의 굴곡과 신전

횡단면(horizontal plane): 척추와 사지의 축회전

관상면(frontal plane): 척추의 측굴, 사지의 내전과 외전


일상적인 움직임을 논리적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스포츠경기 향상이나 치료적 접근에서 매우 중요하다. 반면 이러한 방식이 보편화되고 일반화되면서 다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3가지 차원 (왼쪽부터 시상면, 횡단면, 관상면)



"근력운동 머신들의 보편화"

 

대부분의 근력 머신은 한 차원의 운동, 즉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기계적 방식을 사용한다. 한 차원만 사용하는 근력 머신은 안정성이 높고 비머신 운동(프리 웨이트)보다 방법이 수월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제한된 신체부위만 발달하게 되고 사용되지 않은 신체부위는 약화되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근력 머신에 숙달되었다면 다양한 차원을 사용하는 비머신 운동(프리 웨이트; 바벨, 덤벨, 케틀벨 운동)을 실시하는 게 효과적이다.


단 방향 중심의 근력머신; 바이셉스 컬



"치료적 운동의 일반화"


치료적 운동은 일반적인 운동이 아니다.  그대로 치료를 위한 운동이다. 때문에  대상은 통증이 있거나 관절에 제한이 있는 근골격계 환자들이다. 치료적 운동에 특징은 낮은 강도와 제한된 관절 동작을 사용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관절을 분리(고립)하여 사용하는 운동법이다. 환자들은 낮은 강도분리 운동에서도 통증을 느끼거나 매우 힘들어하는데 당연한 그들신체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치료적 운동은 특이성이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해야하며 일반인은   상위단계의 운동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치료를 위한  분리(고립) 관절운동

 


"구석구석 경험하기"


두 가지 운동법이 신체발달에 절대적으로 나쁜 영향을 초래한다 것은 아니다. 다만 신체는 많은 움직임 경험을 해야 발달할 수 있다. 무겁게 들거나, 많이 반복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경험이다. 몸이 여러 가지 동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움직임의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


인간의 움직임을 3차원으로 구분하였지만 그것은 이론적인 이야기이다. 현실은 3차원보다 무수히 많은 차원으로 존재하며 움직임은 책에 담을 수도 없는 오만가지 동작이 있다. 스포츠 경기나 치료 완치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면 차원에 제한을 두지 않길 바란다. 구석구석 움직이는 하타 요가는 제한을 두고 않고 의도한 움직임 만들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개별 차원을 넘어선 다차원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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