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요가 시점
고립된 삶은 즐거운 인생이 될 수 없으며 제한된 움직임 또한 즐거운 인생이 되지 못한다. 예측 가능한 일상은 기분을 좋게 하고 안정감을 주지만 반복적이면 지루한 삶이 될 수 있다. 움직임도 그러하다.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움직임은 숙달하기에 효과적이지만 지루해질 수 있다. 인생이 경험이라면 움직임은 탐험이다. 그리고 탐험은 우리에게 즐거움이 된다.
빈야사 요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수련하는 요가이다. 빈야사(Vinyasa)는 다양한 아사나(Asana)들이 끊김 없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걸 의미한다.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가 현대적이고 대중적으로 변화되면서 빈야사 요가로 발전하였으며 아쉬탕가 요가와 달리 정해진 시퀀스가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어 프리스타일 빈야사 요가(Freestyle Vinyasa Yoga)라고도 부른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위해 몸을 움직이지만, 과정(움직이는 행위)이 즐겁지 않으면 목표 달성은 어렵게 된다. 특히나 우리 뇌는 정해진 운동이나 반복적인 움직임에 쾌감을 느끼지 못하며 이는 짧은 시간에 운동을 포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즉, 다양하게 움직임이면서 움직임 자체에 즐거움을 깨달아야 운동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게 된다.
김학진 교수의 저서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에서는 우리 뇌는 뜻밖에 긍정적 일이 생기면 더 많은 쾌감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쉽게 말해 예측하지 못했거나 기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긍정적 보상이 발생하면 많은 즐거움과 쾌감을 더 느끼다는 것이다. 이것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이 예측하지 못한 보상을 받을 때 더 반응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예측한 보상을 받을 때는 쾌감은 발생하지 않으며, 예측과 달리 보상이 없을 때는 오히려 도파민 활동이 감소되어 감정은 더 저하되게 된다.
그러한 면에서 빈야사 요가는 초보자가 처음 시작하기 좋은 요가이다. 특히 신체에 모든 면을 자극시킬 수 있는 무한정의 아사나는 빈야사 요가만의 큰 장점이며, 강사 재량 하에 시퀀스가 변화하기 때문에 수업에 참여할 때마다 몸 곳곳에 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수련생들은 어떠한 아사나가 나올지 알 수 없고, 동작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빈야사 요가는 움직임 탐험을 위한 가장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