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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ngbi Apr 03. 2022

20일차_격려가 되었던 문장들 (4)

* 이번주 병가로 빈 원고를 주말에 보충하여 대체함 [4/4]



내 삶에는 많은 제약이 있고, 보장된 것은 없지만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삶에도 허락된 많은 것들이 있다.
어른의 사춘기는 자신의 평범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채울 수 있을 때 종결되는 것이며
우리는 그 순간 진짜 어른이 될 것이다.

-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50p. 중에서 - 




보통의 삶이라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구닥다리 삶의 지표는 이미 유행이 지난 지 오래되었다. 더이상 그런 것들은 진리가 될 수 없고, 진리가 아니라는 반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루가 멀다하게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최신 소식들만 읽어보아도 우리의 삶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단히 특별한 뭔가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증명도 여기저기에 있다. 오히려 그런 증명들이 더 드러나야 하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한다. 일기 맨 뒷장에 꼼꼼하게 기록해둔다. 어떤 부부는 시골의 촌집을 사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리해서 산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직접 설계도를 보고 목조주택을 지었다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은 프랑스로 가서 엔틱 그릇을 모으며 기자 활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한복이 너무 좋아서 한복을 직접 지어 입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기도 한다.


그 사람들이 모두 부자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모두 천재인가? 비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전에는 모두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이다. 이제 깨달아야 한다. 평범한 삶 속에서도 빛나는 신념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나만의 것이 결코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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