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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재 Jan 25. 2020

밸런스

새벽의 일기

요새 영화를 거의  봤다. 개봉작을 관람하기 위해 극장에  적은 있지만 집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자격증 공부와 외국어 공부, 독서 등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 탓인 듯하다.


사실 방학 이전에는 영화를  계획만 세웠다. 그러다 방학이 시작되자 영화만 보기에는 아까워서 외국어 공부도 갑작스레 시작하고 독서에도 조금씩 시간을 투자했다. 자격증 공부는 계획에는 물론 없었고  인생과 전혀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자격증을 예상 못한 이유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느끼지만 인생은 절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런 나를 보고 영화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다. 당연히 그건 아니다. 여전히 영화는  삶에서  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현재는 다른  중요한 목표들을 위해 잠시 우선순위를 뒤로 미룬 것뿐이다. 어린 시절에는 삶의 전부라고 생각한 무언가에 깊이 몰두한 적이 많다.  관심과 열정을 잃는 순간 패배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인생에 전부는 없다. 인생은 무수히 많은 목표 사이에서 밸런스를 잡아가는 것이다. 모든 목표를  이룰 수는 없다. 상황에 따라 목표의 우선순위는 언제나 바뀐다. 만약 어떤 목표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목표에 투자한 노력이 헛된 것은 전혀 아니다. 우리가   있는 것은 지금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들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뿐이다.


아마도 2월쯤 되면 자격증 공부는 끝날 것이고 다시 영화에 조금  많은 시간을 투자할  있을 것이다. 지금도 사실 머릿속에는 다음 달에 보고 싶은 영화들의 목록이 가득  있다. 다만  계획이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 원하는 대로 되는지는 시간만이 답을  것이다.


p.s 즐거운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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