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연말인사
2022년도 어느새 다 흘러갔네요. 처음 이번 연도를 맞을 때만 해도 한 해의 전부를 군대에서 보낸다는 생각에 까마득했는데 어찌 보면 이제야 1년이 지났고 다르게 보면 이렇게나 빨리 1년이 지나갔네요. 언제나 생각하지만 한없이 부족한 저를 주위에서 성심성의껏 도와주는 선후임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 버틴 것 같네요.
올해도 역시 계획했던 목표들은 거의 이루지 못했습니다. 원했던 만큼 영화를 보지 못했고 원했던 만큼 글을 쓰지도 못했고 원했던 만큼 책을 읽지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제가 확실히 게으르기도 하지만 나약한 사람이라는 게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그럼에도 군대에서 보낸 한 해를 완전히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한 공동체의 소속원으로서 여러 일을 경험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한 해가 아닌가 합니다.
이번 한 해도 좋은 일보다는 안 좋은 일이 훨씬 많았던 해였지만 그런 힘든 한 해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티게 해 준 각자의 소중한 추억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내년에도 그런 작고 소소한 행복이 함께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내년에는 민간인으로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