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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인마케팅연구소 Feb 06. 2018

캐릭터이야기 - 파자마시스터즈

팬디캐릭터계의 SES

간단한 선이 아름답다 - 팬시캐릭터 계의 SES,
파자마 시스터즈(영문명: Pajama sisters, 캐릭터 디자이너:엄효정, 제작사:아트박스)


캐릭터 라이센싱 비즈니스를 하던 1999년 무렵(주)임펙트커뮤니케이션즈에선 아트박스의 파자마시스터즈(Pajama sisters)의 캐릭터 라인센싱 비즈니스 업무를 진행하여 크리에이티브실 디자이너 였던 나는 다양한 이 세자매 캐릭터에 폭 빠져지냈다.



디자인마케팅연구소장은 예전 스크랩해 놓은 자료들과 기억들을 엮어서 이 세자매를 다시 떠올려보고자 한다.


"파자마"는 간편한 웃도리와 바지 차림의 잠옷입니다.
파자마 시스터즈는 쉽게 말하면, 잠꾸러기 자매들입니다. ^-^

파자마 시스터즈는 늘 과중한 업무 때문에 피곤함에 시달리던
디자이너가 잠을 푹 자고 싶은 소원을 그려낸 것이 캐릭터 상품으로
발전한 것이랍니다.

캐릭터들이 언제든지 쉽게 잠들어버리므로, 주로 있는 곳은 집이구요,
평상복은 당연히 "파자마"입니다.
또 잠들 때 들더라도 아름다움을 위해 피부 관리를 하고,
거울보기를 좋아하고, 귀여운 인형을 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이 세 자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면서, 원래는 그저
"파자마 시스터즈"라고 불리던 이 세 자매는 각각의 이름도 성향도 스타일도 다르답니다.


첫째는 ◈지지(ZZZ)◈.
세 캐릭터 중 곱슬머리를 가지고 있구요, 늘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환하게 웃고 있죠.
이름은 만화 속에서 잠들었음을 표시하는 기호인 ◈zzz...◈를
나타낸 것입니다.

언제라도 잠들 수 있도록 주로 베개를 안고(!!!) 다닙니다.

둘째는 ◈얌(Yamm)◈.

앞머리를 짧게 자르고 긴 생머리를 기르고 있는 이 캐릭터,
셋 중 가장 얼굴이 크다는 컴플렉스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늘 거울을 보며 사색에 잠기는 공주병이 있습니다.

막내는 ◈코(Co)◈.

역시 아기말로 잠자는 걸 표현하는 ◈코오~◈가 이름인데요.
깻잎머리에 꽃핀을 꽂은 모습입니다. 막내답게 늘 인형을 안고 다니죠.

이 "파자마 시스터즈"캐릭터가 시선을 끌기 시작한 것은 (주)임펙트커뮤니케이션이 최초 붐을 일으키며 파자마시스터즈 의류인 "롤롤"과 화장품같은 여성용품등으로 런칭하던 1999년도였죠.

 팬시상품용으로 제작된 캐릭터가 팬시상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선전한 것은 우리나라 캐릭터로서는 최초였습니다.

그만큼 구매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는 뜻인데요.
인기비결이 뭘까요???
우선, 파스텔 톤으로 화사한 색감을 자랑하죠.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미피, 핼로 키티, 카드캡처 사쿠라, 부루부루 독구 등 많은 팬시캐릭터들은
밝은 원색이나 파스텔톤의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자마 시스터즈" 역시 밝은색의 파스텔 톤으로 화사함과 따뜻함, 명랑함 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선"으로 표현되는 단순함도 비결입니다.

여러 선을 넣어 화려한 모습보다는 단순한 선들이 질리지 않고 오래 갑니다.
장수하고 있는 캐릭터들의 특성이죠.(푸우, 키티, 스누피 등등 예를 들자면 끝이 없네염.)

간단한 선이라는 것은 변형하기 쉽다는 뜻도 됩니다.
즉, 여러 캐릭터 디자이너가 작업을 해도 거의 비슷한 외모를
가질 수 있구요, 조금만 새로운 것을 추가해도 돋보입니다.
인형으로 제작하거나, 실크스크린으로 인쇄하기도 쉽죠.
"10대 소녀를 닮은 귀엽고 여성스러운 성격"도 장점이죠.

내년이면 이 세자매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는지 20년이 되어갑니다. 

디자인마케팅연구소에서도 작은 꿈을 꿔 봅니다. 파자마시스터즈를 잇는 캐릭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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