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작은기도, 제발 일초일초를 길게 해 주세요

by Sri sankar

다급한 5일의 아침들과는 달리
규칙적이지 않은 시간에 눈을 뜬다.
차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본다.

차량 소리 하나 없이
온 세상이 조용하고 편안해 보인다.
마치 이 휴식을
즐기고 있는 내 마음처럼.

어제까지의 무게들은
회사 락커에 놓고 왔다.
그래서 이 가벼운 마음은
창밖을 날아다니는 새들을 따라
어딘가 더 편한 곳으로
천천히 날아가고 있었다.

냥이 아기들도 내 주말을 계산한 듯
주말 아침이 되면
평소보다 강력하게 ‘쓰담’을 요구한다.

가끔 야옹 소리와 혼잣말들이 오가는
우리 집에는
부드러운 노랫소리의 리듬,
여유의 바람결을 따라
내 주변을 천천히 흘러 다닌다.

나는 웃으며 그 결들을 잡아보려 했지만,
자유를 아는 존재들은
내 손에 잡히지 않고
멀리서 매롱 하고 도망가버린다.

그 부드러움 속에서
내 몸도 천천히
침대의 무릎으로 포근하게 넘어지고,

나는 눈을 감고
작게 기도한다.

“제발…
이 일초 일초를
길게 느끼게 해 주세요.”

내 마음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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