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라이트로 시작된 겨울 아침^^
오늘 아침, 원래 알람 맞춰둔 시간에 눈을 뜨고
해피라이트를 켰다.
(계절병엔 생각보다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잠깐 냥이들이 뭐 하는지 구경하다가
창밖을 봤다.
딱 해 뜨는 시간에 맞춰 일어난 거다.
붉은 햇살빛이 번지고,
몇몇 구름들은 그 색을 빌려 입고 있었다.
사진 두 장, 찰칵찰칵.
요즘 구부리는 걸 어려워하는 내 몸,
조금은 움직여야겠다 싶어
발 닿는 스트레칭 같은 걸 해보다가…
“재미없네? 춤출까?”
인도 노래 하나 틀고,
당당당—어릴 때 좋아했던 댄스 노래들을 가볍게 재생.
냥이 아기들 앞에서
조금 춤 자랑을 했다.
그 후 원래 시간대로 준비를 하고,
핫팩 챙겨서 나와 차를 타고 출발했다.
평소 가는 카페에는
갑작스러운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그 장면이 기분을 한층 더 업되게 만들었다.
가는 길에 하품을 하니
입에서 ‘영기’가 나왔다.
순간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다시 한번 입안 공기를 내보내며
그 영기를 즐겼다.
그러다 문득
“겨울 아침… 행복한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변화는 해피라이트 때문인가?
아니면 며칠 전 엑스트라로 나간 드라마 촬영에서
반팔 의상 입고
10도 바람을 버텨낸 그 이상한 자존심 때문인가?
그날 옆 친구보다 잘 버텼고,
그 후로 나는 겨울바람이 무섭지 않다는
이상한 용기가 생겼다.
그때부터였을까?
어쨌든—
오늘의 겨울 아침은
행복 뿡뿡이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쓰는 건,
행복한 나를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어쩌면 ‘행복한 나’를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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