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빛을 가진 당신

by Sri sankar

요즘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길에
아주 밝은 별 하나가
매일, 정말 매일 눈에 띈다.

늘 같은 자리에 빛난다.

나는 그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매일 볼 때마다
부를 수 있는 예쁜 이름.
하루의 끝에서
나를 조금 더 버티게 해주는 이름.

물론
나는 한자를 모른다.
그러니
내가 알고 있는 단어들 안에
있는 이름이어야 했다.

다이아…?
너는 정말 다이아처럼 빛나고,
나는 다이아 주얼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살 돈은 없고,
너무 직접적이고
조금 욕심쟁이 같아서 패스.

눈을 감고 잠시 생각했다.

최근에 들은 말 중
마음에 들었던
예쁜 단어 하나.

“보름.”

빛이 가득 찬 날의
달 이름을 빌렸다.

그래,
너는 커다란 달은 아니지.
하지만
너의 자리에서
네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밝은 빛을
다 보여주고 있으니까.
너도 나에게는 완전한 빛이야.

보름아,
어떤 눈에는
네가 작아 보일지도 몰라.
하지만 잊지 마,
빛을 가진 당신—
너는 아름다운 빛을 가졌고
그 작은 빛도
나 같은 사람에게
힘이 된다는 것을.

그러니
너의 존재만으로
지금처럼만
빛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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