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달력 페이지의 변화

by Sri sankar

요즘 신기하게,

기념일의 의미가 조금 흐릿해졌다.


돌고 도는 365일이

정말 내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할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오늘 퇴근하면서 만난 모든 분들께

나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평소엔 이런 예쁜 말들이

조금 오글거리는 나였기에,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생길까 싶어서

이번엔 마음껏 해보기로 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물론

달력의 한 페이지가 넘어간다고 해서

지금 진행 중인 일들이

갑자기 변하거나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니겠지만


단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고,

조금이라도 더 편해질 수 있으니까.


웃음이 0.1%라도 더 생긴다면

그걸로도 성공이라고 믿는다.


빠른 변화가 아니더라도,

잔잔한 변화는 꼭 일어날 거예요.


그러니

올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이쯤에서 그냥 접어야겠다” 싶은 마음들은

조금만 더 열어 두세요.

마음의 끝이 닿을 때까지.


서둘러 급하게

새로운 걸 시작할 필요도 없어요.

내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그대로 숨을 고르고 있어도 괜찮으니까.


달력의 한 페이지가 끝났을 뿐,

내 삶의 기회는 끝난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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