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과한 사랑이 사는 집

by Sri sankar

우리 집엔
말이 부족해도
사랑이 부족했던 적은 없다.

“널 정말 좋아해”라고
말하는 듯한
부드러운 눈가의 움직임에도,

“손 줘.
그럼 난 포근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손을 잡는
작은 발톱들에도,

엄마가 아니라는 것도
모른 채
이 커다란 몸을 안으며
피부와 살의 기억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발짓들에도,

“애들은 다 어디서 자고 있지?”
하며
찾아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 짓는
마음속에도—

사랑은
과하게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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