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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k 록 Nov 20. 2018

링글 인턴이 말하는 스타트업 뒷 이야기

스타트업 인턴은 무슨 일 해요?

링글에 입사한 과정과 이유는 지난 글에 담겨있다. https://brunch.co.kr/@srk1630/196

그렇게 링글에서 일한 지 한 달이 되었다.
한 달 동안 나는 무슨 일을 했을까? 

콘텐츠로 링글의 메시지를 전달하다

영상 제작

주로 하는 작업은 영상 편집이다. 내가 오기 전부터 링글은 Makeithappen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미국에서 촬영한 인터뷰 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하고 있었다. 나는 두 번째 인터뷰이인 서준혁 님 영상의 자막 작업을 시작으로 세 번째 인터뷰이인 공동창업자 이승훈 님의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나의 첫 애플 아이맥 경험
맥북은 처음인데요

컴퓨터를 사용한 이래로 애플은 써본 적이 없었다. 현재는 LG 그램을 쓰고 있고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프리미어를 독학했다. 출근 첫날, 인터뷰 영상에 자막을 달고 광고 영상을 만드는 업무와 함께 애플 아이맥이 주어졌다. 맥 Mac은 처음이었고 파이널 컷이 뭔지도 몰랐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적응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맥북을 어떻게 끄는지도 몰라서 손으로 한참 아이맥을 더듬거렸다. 지금은 오히려 집에서 노트북을 쓸 때 키보드가 헷갈린다. 아, 맥북 사고 싶다.


영상 편집 경험이라고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혼자 이리저리 만든 여행 영상을 올려 본 게 전부였다. 인터뷰 영상 편집은 처음이었다. 편집하기 전까지는 인터뷰 영상이 오히려 쉬워 보였다. 내가 만든 자유로운 여행 vlog는 뒤죽박죽인 영상을 가지고 스토리부터 짜서 자르고 붙이고 음악을 찾아야 하는 과정이 복잡하다고 생각했지만 인터뷰 영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말을 잘 이어 붙이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조금은 안도하며 접근했다. 역시 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 인터뷰 영상은 다른 의미로 어려웠다. 인터뷰 영상은 정적이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이 중요해진다. 다른 성격의 영상이지만 제작 과정은 비슷했다. 여행 vlog와 마찬가지로 스토리를 짜야하고 음악도 찾아야 하는 건 물론, 귀에 거슬리는 잡음과 눈에 거슬리는 각도를 맞추고 자막 싱크를 정확히 맞춰야 했다.


https://youtu.be/ZsmtOa_oacw

중국에서 만든 vlog
[인터뷰 영상 편집 순서]
인터뷰 영상 스크립트를 바탕으로 스토리 구성하기 → 동영상 컷 편집 → 음향 검수 및 영상 각도 조정 →  자막 달기 → 음악 선정 및 구매 → 썸네일 제작 → 썸네일 광고 페널티 검사 → 함께 올릴 본문 글 작성 → 업로드

이와 같은 순서로 제작한 이승훈 님 영상이다. 내가 만들어서 그런지 맞지 않는 싱크와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잡음을 고치는 데 팀원들의 도움이 많이 들어갔다.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뿌듯해서 팀원들한테도 자랑했다. 


https://youtu.be/AjP3CL_MnPg

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완성한 인터뷰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올린다

영상 외에도 글이나 사진으로 링글을 잘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고 제작한다. 링글 고객의 후기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하고 인플루언서에게 직접 제안하고 싶은 사항에 관한 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건 내가 만들지만 내가 만드는 게 아니라 링글이 만든다는 점이다. 글을 쓸 때나 영상을 편집할 때 링글의 톤 앤 매너를 담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 나를 내려두고 링글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요즘 내 개인 인스타 톤이 링글처럼 바뀌어버렸다.


회의를 한다

목요일마다 weekly meeting이 있고 필요할 때마다 짧은 미팅 시간을 가진다. 계약서를 쓰면서 대표님이 


우리는 인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링글의 메시지를 가장 잘 뽑을 수 있는 팀원이라고 생각하죠!

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다. 팀원들 모두 내가 회의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고 링글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질문에 자세히 답변해주신다. 겉도는 일이 아닌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성취감이 생긴다. 


함께 간식 & 점심을 먹는다

링글은 바쁘다. 회의 시간을 제외하면 서로 대화가 오가지 않는다.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을 잡아주는 건 가끔 있는 간식 타임과 점심 식사 시간이다. 링글은 강남역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 Fastfive 3호점에 입주해있다. 공유 오피스 경험은 처음인데 나는 만족스럽다. 특히 시리얼과 우유가 무한 리필이라는 점이 은근 든든하다.


Fastfive는 시리얼 무한 리필 & 과자와 함께 하는 회의 시간 & 가끔 선물처럼 주어지는 간식들!
한달 동안 벌써 케이크를 세번이나 먹었다
일할 때, 어떤 툴을 사용하나?

바쁘게 일하다 보면 커뮤니케이션이 꼬일 수 있고 파일이 쌓여 찾기 어려워지기 쉽다. 이를 위해 많은 툴이 존재한다. 링글에서 처음 사용해보는 툴도 있고 스타트업 캠퍼스 과정을 들으며 사용해본 툴도 있다. 

파일 정리는 구글 드라이브

문서 공유는 Quip

큰 계획은 구글 캘린더

세부적인 작업 계획은 Asana

업무 소통과 파일 전달은 슬랙

일상 소통은 카카오톡


아침 시간이 좀 더 생산적으로 바뀌었다 

본래 아침형 인간으로 새벽 5시쯤 알람 없이 눈이 떠진다. 일찍 일어나는 아침에는 https://brunch.co.kr/@srk1630/142 이렇게 보내는 게 일상이었는데, 출근을 하고부터 좀 더 빨리 움직이게 되었다.

아침에 요가를 갔다가 출근하거나 아침을 먹자마자 집을 나서거나 아니면 출근하는 길에 링글 수업을 듣는다. 하루는 집에서 링글 수업을 듣고 출근할 계획이었는데 집안일로 새벽부터 집에서 쫓겨나는 상황이 생겼다. 하는 수없이 카페에 가야 하나 싶었는데 링글 앱이 개선되어 앱을 통해서도 수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동 중에 들어야 하는 상황을 튜터에게 설명하니 배려해서 능숙하게 수업을 진행해주었다. 앱으로 이동하면서 수업을 들으면 버스를 기다리거나 지하철 환승할 때 잠시 소리를 낼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는 목소리를 줄여야 해서 불편하지만, 내가 예습한 내용을 원어민 튜터가 정확한 발음으로 들려주고 내가 적은 답변을 고쳐주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되었다. 뿌듯한 아침 시간을 보내고 출근을 하자마자 개발자분들께 고맙다고 말했다! 


일찍 출발하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 앱으로 들은 링글 수업


한 달 동안 착하고 바쁜 팀원들을 보니 무엇보다도 링글을 위해 모였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문제를 발견하면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집중한다. 개인이면 어려운 일을 함께 모여 더 큰 의미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회사에서 보았다!


강남역 공유 오피스 Fastfive 3호점에서는 간식도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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