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Poem

가난한 족보

by 홍시궁

부모가 가난하여

나도 가난하였기에

어린 나는

다산하는 고구마를 사모하였다.

고구마를 사모하던 나는

고구마밭 이랑에서 연애하고

고구마잎 차를 달이며

다산하는 돈을 사랑하였다.

다산하는 돈 위에 밭을 일구고

다산하는 고구마를 심으며

다산하는 삶을 연모하였지만

나는

왜 이리 가난하게만 살아온 것인지.


먼 산빛 같은 마음으로 살라는

슬픈 내 가난한 삶의 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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