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Poem

다람쥐

by 홍시궁

다람쥐는

참나무에 도토리가 얼마나 열릴 것인지

걱정하지 않는다.

떡갈나무나 갈참나무, 졸참나무를 돌아다니며

이 나무와 저 나무를 살피기만 할 뿐

그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는다.

일년 내내 다람쥐는

여행하듯 나무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도토리가 자라는 모습을 응원한다.

가을이 되면 다람쥐는

첫 도토리부터 마지막 도토리까지 감사해 하며

필요한 만큼만 겨울 식량으로 가져간다.

길고 긴 겨울잠을 자기 전

떨어지는 산 속 노을빛을 바라보며

다람쥐는

조용히 한 해를 떠나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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