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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수림 Mar 26. 2018

나한테 맞는 다이어트는 따로 있다?

8 체질에 따른 다이어트 방법

  '나 혼자 산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같이 요즘은 연예인들의 속사정(?)을 볼 수 있는 TV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끄는 것 같습니다. 효리네 민박처럼 아예 집이나 평소의 생활을 매주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그런데 그런 채널들에서 몇몇 연예인분들이 '8 체질'에 대해서 언급하셔서 요즘 부쩍 8 체질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 팁들을 조금 방출해볼까 합니다.


출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살이 잘 찌는 체질은 분명히 있습니다


  우선 그분들에게는 애석한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살이 잘 찌는 특정 체질들이 존재한답니다. 사람은 크게 교감신경이 잘 흥분하는 사람과 부교감신경이 잘 흥분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모두 우리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자율신경이에요. 자율신경은 심장 박동이나 동공 크기, 호흡 등을 조절하게 되는데,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근육으로 혈류량이 증가하게 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피부나 위장관에 있던 혈액이 뇌와 심장 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갑자기 뒤에서 강도가 쫓아올 때처럼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를 상상하시면 쉬울 거예요. 혹은 아주 기쁠 때에도 아주 슬플 때에도 흥분하는 자율신경이랍니다. 


교감신경 흥분상태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우리가 휴식을 취할 때 흥분하는 신경이에요. 부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식욕이 올라가고 눈이 풀어지죠. 소화액의 분비가 증가하고 소화와 흡수가 촉진됩니다. 그런데 특히 간, 담이 발달한 목양 체질 목음 체질과 췌장, 위장이 발달한 토양 체질과 토음 체질은 이러한 부교감신경이 잘 흥분하는 체질이랍니다. 부교감신경이 잘 흥분할수록 에너지를 절약하고 저장하게 되고, 이는 즉 살이 잘 찔 수 있는 체질이라는 것을 의미하게 되죠. 반대로 교감신경이 잘 흥분하는 금양 체질과 금음 체질, 수양 체질과 수음 체질은 상대적으로 살이 덜 찐답니다. 


부교감신경 흥분상태


체질에 따라 살이 찌는 이유도 다릅니다


  체질에 따라서 살이 잘 찌는 원인도 다릅니다. 목양 체질, 목음 체질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살이 잘 찝니다. 간에서의 영양분 흡수, 그리고 지방으로의 전환 능력 때문이죠. 그리고 염분 섭취에 민감하며 붓기 쉬워서 하루 중에도 체중의 변화가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오전 체중과 오후 체중이 1kg 이상 차이나는 경우들도 종종 있어요. 


  그리고 토양 체질, 토음 체질은 나이가 들수록, 소화장애가 있을수록 체중이 늘기 쉬운 체질이랍니다. 소화능력이 좋아서 어렸을 때부터 잘 먹는 사람들이 많고, 맛집을 찾아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혹은 젊었을 때까지만 해도 마른 편이었다가 결혼과 출산 이후에 급격하게 살이 찌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명치 아래인 상복부나 상체에 유난히 살이 잘 찝니다. 


토 체질은 특히 과일섭취가 많으면 살이 잘 쪄요


  금양 체질과 금음 체질은 목 체질이나 토 체질에 비해서 비만이나 과체중이 적긴 하지만, 밀가루 음식을 좋아할 경우에 붓는 것처럼 푸석푸석하게 살이 찔 수 있습니다. 특히 대장에 노폐물이 많이 쌓이면 아랫배나 옆구리에 살이 붙는 경우가 있어요. 수양 체질과 수음 체질은 소화기가 약한 편이고 원래 소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비만이나 과체중이 적답니다.


체질별 다이어트 꿀팁


  그렇다면 다이어트 방법은 어떻게 달라지는 것일까요? 우선 육식을 해야 하는 목양 체질과 목음 체질은 황제 다이어트나 고지방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잘 맞아요. 예전에 육류만 위주로 섭취하여 황제 다이어트라고도 불렸던 앳킨스 다이어트도 잘 맞는 체질입니다이 체질들은 야채나 과일만 먹는 채식 다이어트를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목 체질에 잘 맞는 다이어트 식단 예


  토양 체질과 토음 체질 역시 채식만 하는 다이어트는 맞지 않아요. 췌장과 위장의 소화효소 분비가 많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를 잘 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췌장과 위장에 열을 조장하는 닭 가슴살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과일을 많이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좋지 않은 체질입니다. 대신에 돼지고기나 오징어, 조갯살 등의 단백질과 맵지 않은 야채들을 이용하여 식단을 짤 수 있답니다. 돼지수육과 상추쌈으로 다이어트를 했을 때 굉장히 효과를 많이 보는 체질이에요.


 

 양파를 빼면 토 체질이 활용할 수 있는 다이어트 식단이 됩니다


  토양 체질과 토음 체질뿐만 아니라 금양 체질과 금음 체질도 닭고기가 맞지 않아서 닭가슴살을 주로 먹는 식단들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닭고기를 비롯한 모든 육식을 하면 알레르기 비염이나 알레르기 피부염이 잘 생기기 때문에 금 체질의 경우에는 조갯살이나 생선살, 오징어 같은 해물로 단백질 섭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단백질이나 지방의 섭취가 너무 많은 것보다는 소량의 밥과 야채를 위주로 먹으면서 살을 빼는 방법이 잘 맞는답니다. 


금 체질은 야채, 밥, 생선 등으로 구성하면 좋아요



  반면에 비위가 차갑고 약한 수양 체질과 수음 체질은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해도 좋아요한 때 유행했던 레몬 디톡스도 잘 맞고요. 그렇지만 마테차나 보이차 같은 카페인이 들어간 차를 이용한 다이어트는 수체질과 금 체질에 굉장히 해롭답니다.


수 체질에게는 닭고기도 매운 양념도 잘 맞지만, 인공조미료는 조심해야겠죠?


  사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연예인은 무엇을 먹고 뺐다고 하고, 또 어떤 연예인은 다른 식단으로 뺐다고 말을 하죠.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고지방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가 답이라고 말을 하고, 어떤 사람은 채식 다이어트가 정답이라고 주장합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모두 다른 것을 생각하면 모두 일리가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단지 본인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얼마나 빨리 찾는가가 다이어트의 효과를 높이는 것과 다이어트를 하면서 부작용을 겪지 않는 것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어요. 모두 자신에게 잘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서 건강하게 살을 빼는 그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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