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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린 Aug 27. 2024

(4) 기획자가 쓰는 <뮤지컬 울프> 태교 일기

뮤지컬 울프 제작 과정과 공연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바

오는 9월 4일-8일, 대학로 열린 극장에서 올려질 <뮤지컬 울프>의 제작과정과 그 후기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뮤지컬 울프 제작 과정]


<뮤지컬 울프>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제 공모 '2024년 민간과학문화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되었다. 민간과학문화활동지원사업은 민간-공공 협력을 통한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역량 있는 과학문화 민간 주체 발굴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과학기술문화와 및 과학기술인의 대중 소통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아시안 아츠 어워드, 올해의 연출가상, 각종 연극제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극단 초인을 주관으로, 이꾼프로젝트와 아트앤사이언스가 협력하여 제작하였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과학융합콘텐츠 기획 단체 아트앤사이언스는 현재까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융합콘텐츠사업 및 민간과학문화활동지원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되어 사업담당, 총 기획과 제작을 맡고 있다. 이번 작품은 기존의 과학융합콘텐츠 사업성과와 환경을 분석하여 차별화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과학융합 해양환경 뮤지컬을 기획할 수 있었다.


#1. 가동성을 고려한  가족형 과학 뮤지컬을 기획하였다. 기존의 강연중심형 단발성 과학콘텐츠로 소비되는 시장의 현실을 파악하여 가족 과학 뮤지컬로 다양한 관람객이 어떠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즐길 수 있게 준비하였다. 기획자는 과학 소통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해양,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가지고 제작하였다.

# 2. 환경은 세상을 바꾸고, 뮤지컬 울프는 환경을 주체로 하는 인간의 고질적인 인식을 변화시킨다. 지난 오랜 기간 동안 과학공연은 지식함양을 목적으로 과학 개념과 원리가 포함된 과학콘텐츠에 공연이라는 형식을 빌려 제작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인들의 지적 허영심 충족과 문화적 향유를 위한 가치보다 더 소중하고 시급한 부분은 환경오염이라는 과학적 사실을 기술하는 테두리 안에서 혼돈의 사회 상황 속 만연해 있는 인간성의 부재, 희생당한 자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의 비윤리적인 태도에 대한 현실 직시이다. <뮤지컬 울프>의 주인공인 양치기소년 울프가 각종 오염 폐기물과 가축분뇨로 황폐해진 바다를 바라보며 자연 앞에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창작진은 작품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미루어온 해양 및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우리의 방향에 대해 직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3. 10명의 환경과학 전문가와 과학커뮤니케이터의 자문으로 과학적 오류를 검증하였다.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 프로그램에는 서울대학교 남성현 교수, 세종대학교 김상엽 교수, 청년기후긴급행동 강은빈 대표, 김기제 작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김일훈 연구원, 리윤바이오 윤정인 대표, 그리고 바다다, 과즐러, 울림 과학커뮤니케이터가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 이후에는 오픈카톡을 활용하여 자문위원들과의 관객과의 소통프로그램 5회가 마련되어 있어, 관객들과의 과학소통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뮤지컬 울프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바]


가동성을 고려한 가족형 과학 뮤지컬로 기획한 만큼 공공기관과 행사에서 다양한 대중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 및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환경과학관을 포함한 기간, 여러 시민환경단체들의 협업을  통한 환경오염 문제와 관리, 해소방안을 주제로 지역주민들 관심제고를 위해 캠페인 활동을  통한 생태계 유지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공연을 올리는 데서 마치지 않고, 인식 변화를 넘은 행동 변화를 몸소 실천하고자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본 공연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크게 기대하는 바는 예술계와 과학계의 만남을 통한 협력이었다. 예술의 영역을 과학을 통해 넓히고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과학을 향유하는 사람들에게도 예술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여 더 넓은 범위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과학공연에 부담이 있는 대중들의 선입견을 완화하기 위해 철학과 기획의도를 다시 되새기며 자문을 구하고 있다.


아울러, 과학융합콘텐츠 시장의 확대 및 과학 문화 확산을 위해 과학버스킹, 과학 강연 등 추가 다양한 수익 모델 창출  과학소통 전문가, 과학 문화 전문인력 양성하여 대본 및 과학 소통 프로그램 협력 결과물 창출을 기대하고 있고, 현재 실현 중이다. 본 공연을 주제로 하는 강연, 만화 전시, 더 나아가 작품의 메시지를 담은 정책제언 및 캠페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공연을 올리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부분과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 많다. 환경과학 공연이라는 씨앗이 사회의 문제 인식과 해결이라는 생태계를 이루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들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과학융합공연이 던질 수 있는 파장을 매일 그리며, 넓혀질 변화의 울림과 함께할 미래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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