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7
사는게 뭐라고.
사노 요코 할머니 작가는 육필로 글을 쓰고 출판사로 보내는 마지막 작가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이 어느 때인데,라고 말하면서도 왠지 할머니 글이 더 좋아지는 건 뭘까요. 한 번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읽은 사람은 또 없을 것 같은 그런 작가입니다.
그래서 나도 두 번째 책을 고르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시시하고 별거 아닌 삶에 할머니는 투덜거리며 코믹하게 살아갑니다. 그렇죠. 사는게 뭐라고.
엄마로 살며, 글을 쓰며, 커피로 연명하는 일상. 아이에게 혼나고, 문장에게 칭찬받으며,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삶이 제 글의 재료입니다. 그 소소함을 풀어내며 하루를 살아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