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로이 May 30. 2024

어휘는 만만하지 않다!

<15강> 어휘 추론

드디어 어휘 문제까지 도달했다. 


어휘문제 다음은 고난도 영역인 '빈칸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간은 왔다


문제는 이 '어휘 문제'가 '어법 문제'와는 다르게 상당히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이며, 어휘 문제로 출제되는 지문도 빈칸 문제에 나오는 지문 만큼이나 어려울 때도 많다. 


<문제 패턴>

1. 어법문제와 다르게(단순 설명글 위주) 어휘 문제에 나오는 지문은 특정한 소재에 대한 설명글과 더불어 특정 소재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입장이 대립되거나, 서로 다른 두 가지 소재가 대립될때가 많다.(대립 구조의 글이 많이 나옴) 

a. A에 대한 설명글
b. A <-> B (A와 B라는 두 가지 이론의 대립)
c. A: 긍(부)정 -> 부(긍)정 (A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 부정적으로 흘러감, 혹은 그 반대)

2. 그 이유는 어휘 문제에 출제되는 선지 자체가 단어의 긍정/부정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문제 출제의 당위성과 적절한 근거가 생기기 때문인데, 이러한 대립 구조에서 적절한 선지를 만들기가 쉽기 때문이다.
ex) low/high, increase/decrease, advantage/disadvantage 

3. 각 문장 간에도 유기적으로 문장이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법 문제처럼 각 선지를 따로 따로 판단하지 말고 선지 두개를 같이 엮어서 봐야할 때가 있음에 유의한다.

<해결 전략>

1. 보기가 없는 첫번째 문장~두번째 문장을 읽고 글의 소재를 확인할 것. 이 때, 글쓴이의 글의 소재에 대한 입장이나 태도가 명확하다면(긍정/부정이 뚜렷) 잘 눈여겨본다. (뒤에서 역접될 확률이 높음)

2. 밑줄 친 보기가 맞는지를 판별하기 위해 밑줄이 있는 해당 문장 안이나, 앞 뒤 문장에서 근거를 찾는다. 이 때, 부사나 연결사에 유의하여 각 문장간의 '논리 구조'를 잘 파악해본다. (특히 역접과 인과관계에 유의한다.)

3. 평소에 수능에 자주 나오는 '반의어'와 '유의어'를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출문제>

1. 2024학년도 (a스타일)

Bazaar economies feature an apparently flexible price-setting mechanism that sits atop more enduring ties of shared culture. Both the buyer and seller are aware of each other’s ①restrictions. In Delhi’s bazaars, buyers and sellers can ②assess to a large extent the financial constraints that other actors have in their everyday life. Each actor belonging to a specific economic class understands what the other sees as a necessity and a luxury. In the case of electronic products like video games, they are not a ③necessity at the same level as other household purchases such as food items. So, the seller in Delhi’s bazaars is careful not to directly ask for very ④low(->high) prices for video games because at no point will the buyer see possession of them as an absolute necessity. Access to this type of knowledge establishes a price consensus by relating to each other’s preferences and limitations of belonging to a ⑤ similar cultural and economic universe.

(바자 경제는 공유 문화의 지속적인 관계 위에 위치한 유연한 가격 결정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서로의 제약을 인식하고 있다. 델리의 바자에서 구매자와 판매자는 다른 주요 인물들의 재정 제약을 상당 부분 평가할 수 있다. 특정 경제 계급에 속한 각 주체는 다른 사람이 필수적이고 사치로 보는 것을 이해한다. 비디오 게임과 같은 전자 제품의 경우, 식품과 같은 가정용 구매와 같은 수준으로 필수적이지 않다. 그래서 델리의 바자 판매자는 비디오 게임에 대해 아주 높은 가격을 직접 요구하지 않고, 언제든지 구매자가 그것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보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지식에 대한 접근은 비슷한 문화적, 경제적 세상에 속해있는 서로의 선호도와 문화적, 경제적 제약 사항과 관련하여 가격 일치를 확립한다.)


1. 보기 ①번과 ②번은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즉, 번이 틀린다면 번 도 틀리는 것이고, ②번이 맞으면, 번도 맞게 되기 때문에 둘다 답이 될 수 없다. ①번에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서로의 '제약(constraints)'을 인식'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그렇기 때문에 에서도 역시 구매자와 판매자는 다른 사람들의 '제약(constraints)'을 상당부분 평가할 수 있다고 하였다. restrictions과 constraints가 유의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며, 두 문장이 서로의 근거가 되기 때문에 같이 맞다고 판단한다.


2. 보기 ③번과 ④번도 마찬가지인 관계이다. '비디오 게임이 ③'필수품'(necessity)이 아니기 때문에,  

비디오 게임에 대해 지나치게 '낮은(low)가격'을 직접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라는 부분이 'So'라는 부사를 기준으로 인과관계가 뚜렷하게 성립하기 때문에 같이 판단해 볼 수 있다. 그런데, 해석을 해보면, 필수품이 아닌 비디오 게임이라는 물건에 '낮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맥상으로 어색하다. 

필수품이 아닌 것은 필수품에 비해 가치가 높기 때문에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비디오 게임이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에 '높은(high)가격'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옳다. 


따라서 정답은 ④번 이다. 


3. ⑤번은 맞다고 판단한다. '비슷한(similar) 문화적, 경제적 공동체'를 형성하여야 물건을 사고 팔때, 가격일치를 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2021학년도(b스타일)

How the bandwagon effect occurs is demonstrated by the history of measurements of the speed of light. Because this speed is the basis of the theory of relativity, it’s one of the most frequently and carefully measured ①quantities in science. As far as we know, the speed hasn’t changed over time. However, from 1870 to 1900, all the experiments found speeds that were too high. Then, from 1900 to 1950, the ②opposite happened ― all the experiments found speeds that were too low! This kind of error, where results are always on one side of the real value, is called “bias.” It probably happened because over time, experimenters subconsciously adjusted their results to ③ match what they expected to find. If a result fit what they expected, they kept it. If a result didn’t fit, they threw it out. They weren’t being intentionally dishonest, just ④influenced by the conventional wisdom. The pattern only changed when someone ⑤ lacked(->had) the courage to report what was actually measured instead of what was expected.

(밴드와건 효과가 일어나는 방식은 빛의 속도 측정의 역사를 통해 보여진다. 이 속도는 상대성 이론의 기초이며, 과학에서 가장 자주, 신중하게 측정되는 양 중 하나이다. 우리가 알기로, 이 속도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1870년부터 1900년까지 모든 실험에서는 너무 높은 속도가 나왔다. 그리고 1900년부터 1950년까지는 그 반대가 일어났다 - 모든 실험에서 너무 낮은 속도가 나왔다! 결과가 실제 값의 한쪽에만 있을 때 이러한 오류를 "편향"이라고 한다. 이는 실험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무의식적으로 예상한 결과와 일치하도록 결과를 조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결과가 예상대로 맞으면 그 결과를 유지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 결과를 버렸을 것이다. 그들은 악의적으로 부정직하지 않았으며, 그저 관습적인 지혜에 영향을 받았을 뿐이다. 이 패턴은 누군가가 실제로 측정한 것이 아니라 예상한 것을 보고하였을때만 바뀌었다.)


1. ①번 보기는 틀렸다고 볼 근거가 딱히 뚜렷하지 않다. '양'의 반대가 '질(quality)'인데, 아무래도 속도를 '측정된 질'로 보는 것은 어색하다. ①번 보기를 만들때, 이런식으로 문맥상 자연스럽게 맞다고 판단해야되는 경우가 맞다. 아무래도 어휘 문제 자체가 모든 보기를 다 개연성 있게 만드는 것이 어렵다 보니, 맨 처음의 선지는 뚜렷하게 포인트가 없는 경우도 있음. 


2. ②번 선지 앞의 문장에서 '1870년부터 1900년대까지 모든 실험에서 너무 높은(high) 속도'가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②번 opposite(반대의)이 나오고 나서 'low'가 나왔으므로 맞다. 앞뒤를 다 보고 반대관계를 판단하면 된다. 


3. ③번 앞의 문장을 보면, 결과가 실제 값의 한쪽에만 있을 때의 오류를 "편향"이라고 한다고 했으며 그 이유는 이는 실험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무의식적으로 예상한 결과와 일치하도록(match) 결과를 조정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이어지는 흐름이 알맞다. ③번 선지가 들어간 문장과 그 앞의 문장은 'because'을 봐았을 때, '인과 관계'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4.④번 선지가 들어간 문장인 '그들은 악의적으로 부정직하지 않았으며, 그저 관습적인 지혜에 영향을 받았을 뿐이다'라는 문장 자체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악의적으로 부정직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습적인 지혜에 영향을 받는것이 옳다. 악의가 있었다면 관습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5. ⑤번 선지가 있는 문장은 '이 패턴은 누군가가 실제로 측정한 것이 아니라 예상한 것을 보고할 용기가 부족(lack)하였을때만 바뀌었다'인데, 예상한 것을 보고할 용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예상한 것을 보고할 용기가 있을때 바뀌었다(change)가 훨씬 자연스럽다.  보고할 용기가 부족하면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답은 ⑤번이다.


3. 2022학년도(c스타일)

It has been suggested that “organic” methods, defined as those in which only natural products can be used as inputs, would be less damaging to the biosphere. Large scale adoption of “organic” farming methods, however, would ① reduce yields and increase production costs for many major crops. Inorganic nitrogen supplies are ② essential for maintaining moderate to high levels of productivity for many of the nonleguminous crop species, because organic supplies of nitrogenous materials often are either limited or more expensive than inorganic nitrogen fertilizers.  In addition, there are ③ benefits(>disadvantagesto the extensive use of either manure or legumes as “greenmanure” crops. In many cases, weed control can be very difficult or require much hand labor if chemicals cannot be used, and ④ fewer people are willing to do this work as societies become wealthier. Some methods used in “organic” farming, however, such as the sensible use of crop rotations and specific combinations of cropping and livestock enterprises, can make important ⑤ contributions to the sustainability of rural ecosystems.


(“유기농” 방법은 오직 자연산물만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정의되며, 이 방법이 생물권에 덜 손상을 주는 것으로 제안되었다. 그러나 대규모로 “유기농” 농업 방법을 채택하면 많은 주요 작물의 수확량이 감소하고 생산 비용이 증가할 것이다. 비유기질 질소 공급은 비유약초류 작물 종들의 중간에서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유기질 질소성 물질은 종종 한정적이거나 비유기질 질소 비료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다. 게다가 “녹비” 작물로서 거름이나 콩과 식물을 널리 사용하는 것에는 단점이 있다. 화학물질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많은 경우, 제초가 매우 어렵거나 많은 인력이 필요하며, 사회가 부유해지면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적어진다. 그러나 “유기농” 농업에서 사용되는 일부 방법, 예를 들어 작물 순환의 합리적인 사용과 작물과 가축 사업의 특정 조합 등,은 시골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1. 첫번째 문장에서 유기농 방법은 생물권에 덜 손상을 준다고 정의하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however이 나오면서, 이것이 부정적으로 흘러가야한다는 '힌트'를 대놓고 주고 있다. 그리하여, 대규모로 “유기농” 농업 방법을 채택하면 많은 주요 작물의 수확량이 감소한다(reduce)는 것은 옳다.


2. ②번 선지가 맞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단어의 접두사를 통한 추론 능력이 필요하다. 이글에 역접의 연결사가 나오고 나서는, '유기농' 방법에 대해 좋게 보고 있지 않다. 따라서 'organic(유기농의)'이라는 단어의 반대인 'inorganic(비유기농의)'이라는 단어로 시작되는 '비유기질 질소 공급은 비유약초류 작물 종들의 중간에서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essential)이다'라는 문장은 옳다고 판단한다. 유기농 방법이 '부정'이 되었으므로, 비유기농적인 방법은 '긍정'이 되었다. 이러한 논리적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그 다음 ③번 선지는 연결사 In addition(게다가)이 보인다. 이 말은 앞의 문장과 비슷한 흐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유기농 방법은 '부정'이고 비유기농 방법은 '긍정'이다. 문제는 ③번 선지가 들어간 문장에  'greenmanure crops'라는 단어가 '유기농(organic)'에 더 가깝다고 유추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문제가 어려운 이유는 단어들이 계속 '패러프레이징(재진술)'되고 있는데, 그것을 추론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게다가 '녹비' 작물로서 거름이나 콩과 식물을 널리 사용하는 것에는 장점이 있다'라고 한 문장은 틀린 것이 된다. 녹비 작물은 유기농에 가깝고 이것은 아직 '부정'적 문맥에 머물러 있다. 장점을 단점으로 고쳐야 하므로 답은 ③번이다.


4. '화학물질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제초가 매우 어렵거나 많은 인력이 필요하며, 사회가 부유해지면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적어집니다.'라는 문장 자체로 판단했을때에도, ④번 선지는 옳다. 


5. 다시 however이 나온다. 논리적 흐름을 다시 돌려야한다.  유기농 방법은 '부정'이고 비유기농 방법은 '긍정'이었는데 유기농 방법이 다시 긍정이 된다고 유추할 수 있다'그러나 “유기농” 농업에서 사용되는 일부 방법, 예를 들어 작물 순환의 합리적인 사용과 작물과 가축 사업의 특정 조합 등은 시골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중요한 기여(contribution)를 할 수 있다'에서 contribution은 긍정적인 문맥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맞다고 판단된다.


3번 문제가 특히, 논리적 흐름이 두번 역접 되기 때문에 잘 살펴보기 권장한다. 어휘 문제가 나오는 패턴이 가장 잘 드러나는 수능 문제이다.




1.  해당 문장 안에서 선지에 대한 논리적 힌트가 있는지 찾아본다.


2. 그렇지 않다면, 각 문장간을 이어주는 '연결사'나 '부사'에 유의하여 두개의 선지를 함께 판단한다. (인과 관계인지 역접인지 유의해본다. 인과 관계나 추가의 연결사나 부사가 쓰이면 결이 비슷하도록, 역접이면 반대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a. 인과관계/추가 - so, because, consequently, thus, furthermore, in addition 등 

b. 역접 - but, yet, however 등


3. 선지 근처에 'not, little, scacely, hardly.....등의 단어가 있는지를 잘 체크한다. 내용을 이해했어도 헷갈려서 틀리게 판단할 수 있다.  



보시는 분들이 가끔씩 덧글을 달아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일이 바빠서 블로그에 신경을 못썼는데 보시는 분들이 있으니 


일주일에 하나는 꼭!! 올리도록 해볼게요^^  




매거진의 이전글 어법은 돌려 막기의 연속!!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