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있는 주말

나만의 루틴 만들기

by 클로이
주말이 되면 별일이 없어도, 별일이 있는 평일보다 훨씬 바쁘다.

평일에는 보통 일이 끝나면 운동을 가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수순이지만, 일에서 벗어나 주말에는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늘어져 있던 수없이 많은 주말들, 혹은 그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대화가 즐겁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서 보냈던 의미 없는 주말들(ㅎㅎ)을 통해 주말에는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휴식이라는 것이 몸을 쉬게 한다고 온전히 쉬는 것은 아님을 깨달았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정신이 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방에서 드러누워 있어도, 쓸데없는 잡생각이나 고민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다면 차라리 일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 그리고 평일에 쌓인 피로를 움직여서 풀지 않으면, 특별히 신진대사가 활발한 체질이 아니면 그대로 몸안의 붓기로 쌓여버린다. 몸이 부으면, 생활 전반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치고 기분도 다운된다. 그래서 주말에는 최대한 몸을 움직이고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며 즐겁게 보내려고 한다.


몸과 정신을 이완시키는 것이다.


오늘의 계획은 글을 연달아 쓰고 조깅을 1시간쯤 한 후에, 홈트레이닝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밤에는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실까 싶다. (내일은 늦게 일어나도 되니깐)


내일도 비슷할 것 같다. 보통 아침 산책 (혹은 늦잠) - 공부/독서/글쓰기 - 운동 - 다시 독서나 취미생활로 패턴이 정해져 있다. 운동과 취미활동이 포인트이다.


이렇게 혼자서 집중하는 시간들을 보내면,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구나, 싶다. 좋아하는 일을 방해받지 않고 하는 것. 몸을 움직이고 상쾌한 기분을 맛보는 것. 나에게 행복은 이 두 가지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이게 행복인 줄 몰랐던 것 같다.


항상 해야 할 일을 하느라고 온전히 나 자신의 몸과 정신과 관련된 일은 뒷전이었다. 운동만 하더라도, 20대 초반부터 운동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지금은 운동을 3일만 쉬어도 몸에 붓기가 쌓이고, 컨디션이 저조해지는 걸 느끼는데, 예전에는 그것을 그대로 두었으니깐 20대 내내 항상 고민이 많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진다. 몸과 정신의 상관관계를 전혀 알지 못하고 건강에도 관심이 적었다. 무엇보다도, 내 기분을 내 의지로 바꿀 수 있고 행복도 관심을 가지고 캐내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 행복은 뭔가를 성취하면 주어지는 포상 같은 것으로 생각되었으니깐....




이 모든 것이 내가 바뀌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온전한 자유의 주말을 통해서, 혼자 있는 고요한 시간을 통해서 충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전 18화독립의 쾌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