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수치심, 그리고 무감각
요즘에는 내 내면에 어떤 각성이 일어나는 시기인지, 가만히 있다가도 돌연 깨달음이 찾아온다.
수치스럽다. 정말로, 이 나이 먹도록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나 자신이,
당하고 또 당하는 나 자신이, 알면서 또 당하고 상처받는 나 자신이, 슬프다.
버림받은 아이가 된 것 같다. 슬프다... 아프다.
수치심이 느껴질때마다, 기억해야겠다. 나는 지금 그냥 아프다고...
형형색색의 꽃들처럼 감정을 모두 느끼고,
활짝 피게 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조금 더 나 자신을 알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