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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쌤클라우드 Aug 30. 2021

매일 글쓰기, 매일 준비합니다

매일 아침8시 <초등이의매일글쓰기> 주제를 올립니다

"따르르릉" 


 오전 6시 30분, 하루를 시작하는 알람 소리가 나를 깨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다 30초 같은 30분 잠과 사투를 벌인다. 더 이상 기상을 미룰 수 없다.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오늘의 <매일 글쓰기> 마감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마감시간을 맞추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저 내 마음속 누군가는 08시에 올라오는 <매일 글쓰기> 주제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오전 7시, 숨을 크게 들이쉬고 책상 앞에 앉는다. 노트북을 켜고 콘텐츠 제작 사이트에 접속한다. 


"오늘은 어떤 주제로 할까?"


 쉽게 손이 나가지 않는다. 자료는 금방 제작할 수 있다(사실 그렇게 믿는 편이다). 문제는 주제 선정하기이다. 분명 꿈에서는 주제로 쓸만한 재료들이 둥실둥실 떠다녔던 것 같은데, 눈만 뜨면 그 재료를 덥석 물어 번뜩이는 주제를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시 잠들 수도 없는데!



 오전 7시 20분, 보통 이 시간 때 주제는 정해진다. 전날 읽은 책에서 힌트를 얻을 때도 있고, 막 잠에서 깨어난 아내에게 주제를 내놓으라고 강요할 때도 있다.(미안해 여보..) 가장 신기한 것은, 오늘은 안 되겠다 포기하려는 순간, 전구가 탁 켜지듯 주제가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불가능을 불가능하게 하려는 나의 본능에게 감사한 순간이다.

 오전 7시 40분, 이제 슬슬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오늘의 주제, 관련 이미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최종적으로 점검한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오탈자는 없는지, 이미지 배치는 적절한지, 그리고 무엇보다 실제로 이 주제를 받아들였을 때 아이들이 글을 쓸 수 있을지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한다. 때로는 만족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부끄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제 진짜 시간이 없다. 오늘은 부끄럽지만 이런 주제로도 글을 써보자고 아이들한테 이야기해봐야지. (선생님의 노력을 알면 이해해주겠지!?)



 오전 07시 50분, 다운로드한 이미지들을 영상 편집 앱에서 편집한다. 재생 시간, 배경음악, 영상 효과까지 점검이 끝나면 오늘의 <매일 글쓰기> 주제 영상을 추출한다. 세상으로 나갈 준비 끝!


 오전 8시, 초등학교 교사 플랫폼 / 개인 블로그 / 기타 교육 플랫폼에 <초등이의 매일 글쓰기> 주제 자료(한 장 사진, 동영상)를 업로드한다. 더 많은 선생님, 학생들에게 내가 만든 자료가 도달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글쓰기> 주제를 보며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해보고, 한 자라도 더 쓰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 글쓰기 마감을 자축한다.

 
(휴, 일단 오늘을 잘 넘겼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밀려온다. 내일의 주제 고민, 급박한 자료 제작 과정의 부담감은 내일의 나에게 넘겨야지! )



 P.S 초등이의 5분 글쓰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글을 쓰고 싶어하는 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아래 채널에서 매일 08시 글쓰기 주제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쌤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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