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의 게으름으로 중단된 이후 의외로 많은 분들의 요청이 있어 '다솜짓'이라는 이름으로 직원들과 소통했습니다.
관련 법·제도에 대한 안내 위주에서, 때로는 위로가 때로는 휴식이 되는 글들을 나누며 저 또한 소소한 보람을 찾던 무렵 회사의 불미스러운 일이 드러났습니다. 그 속에서 글쓴이는 진실을 밝히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든 것은 가려지고 회사는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10,000명의 직원 중 7,500명가량이 최저임금을 받는 회사,
그 속에서 오직 더 갖기 위해 저지른 부정과 비리에 대한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을 쓴 '다솜짓_서른셋',
새로운 일본인 대표이사의 지시로 더 이상 글을 쓰지도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1년 여가 지났고, 최근 겨우 이름과 얼굴 정도만 알고 간간이 의례적 인사만 해 오던 직원 한 분이 마지막 출근이라며 찾아오셨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돌아가는 걸음을 잠시 멈추고 한 그 한 마디에 저는 한동안 눈물을 참아야만 했습니다.
"멀리서나마 존경했습니다."
멈춰버린 제 글들이 마지막 인사의 이유이었습니다.
내가 누군가의 존경을 받을 적격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부끄러움이 되어 급하게 눈물샘을 채우는 것인데도, 그것은 내 외로움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고 이 회사에서 받은 어떠한 보상보다 값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써보려 합니다.
지금도 왜 글을 보내주지 않느냐고 물으시는 직원 분들은 물론이고, 더 많은 직장인들과 다솜짓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싣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난 시간과 사건으로 쓰인 복수의 글들을 이제 발행하는 어색함과 특정 업종·회사가 주는 생경함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다솜짓'은 그간의 글들과 새 글들에 대한 적절한 수정과 재구성을 통해 공감하실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