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가눌 수 없어 휴재공지에 덧붙인 것이 8번째가 되었네요.
장인어른을 요양병원으로 모시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의식은 없으시지만 전원을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신 것 만으로 감사하려 합니다. 그곳에 가시면 저도 이 공지와 안내를 멈출 생각입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계속 같은 제목의 글만 써야 할 테니까요.
당뇨로 정기적으로 하던 검사에 갑자기 엄청난 암수치가 나와 MRI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것이 2주 전입니다. 장모님이 췌장암 2기 정도로 추정된다는 결과였습니다. 다행히 빈 날짜가 있어 지난 금요일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시작 후 한 시간가량 지나 전이가 확인되어 수술을 할 수 없는 4기라는 소식이 서둘러 전해져 왔습니다.
친부모보다 사위를 귀하게 대해 주시던 장인어른과 장모님 이 시기에 더욱 아픈 마음도, 어린 나이부터 혼자라 생각하고 살아왔기에 동일한 상황이 되더라도 아내보다는 덜 힘들겠다는... 이기적인 생각도 이제 들지 않습니다.
자꾸만 무너져가는 아내가 너무도 가여울 뿐입니다.
섬망 중에도 아빠 면회는 누가 갔는지를 확인하시는 엄마를 위해 병실로 향하는 아내를 배웅하고 이 글을 올립니다.
훌륭하신 부모님의 사랑 덕분에 항상 밝은 제 아내가 그 사랑의 무게를 감당하기가 못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힘을 낼 수 있도록, 외려 주신 사랑이 견디게 하는 힘임을 깨닫도록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