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집안일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학생들은 공부를 해야 하고, 직장인들은 출근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난 조금 다르다.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 푸드트럭 장사는 비가 오면 일을 할 수가 없다.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발전기는 비에 취약하기 때문에 적당히 오는 비가 와도 장사를 접어야 한다. 전기를 제공하는 마켓이나 장소가 있긴 하지만 문제는 손님이 없다는 것이다.
매장은 조금 다르다. 여태까지의 내 경험으로 비추어봤을 때, 비가 오는 날은 오히려 더 바빴던 것 같다. 매장에서 드시는 손님들도 많았고, 배달을 시키시는 손님들은 더 많았던 것 같다. 한국과는 달리 호주는 날씨에 따라 덜 바쁘다기보다는, 찾는 메뉴가 바뀌는 느낌이었다.
어쨌든, 이번 주는 일주일 내내 비가 예상된다고 한다. 하루 종일 비가 올 수도, 아니면 밤에만 오거나, 내가 장사하는 시간에만 올 수도 있다. 다행히 내가 장사하는 시간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일기예보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서 얼마큼 재료를 준비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도 난 믿는다. 일기예보가 나를 도와줄 것을 믿는다. 사실 믿을 것이 이것밖에 없어서 어쩔 수가 없다.
내 믿음을 저버리지 말아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