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8.
말투는 그 사람의 가치관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심히 듣거나 읽는 편이다.
가볍게는 비속어 사용이나 맞춤법부터 깊게는 같은 상황에서 어떠한 형용사나 명사를 선택하는지, 감정을 주로 서술하는지 상황을 주로 서술하는지, 문장와 문맥과 전체적인 맥락을 어떤 방식으로 늘어놓는지 모두 본다.
대체로 맞춤법을 많이 틀리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약속이나 도덕적인 틀에도 관대하고, 틀린 것을 여러번에 걸쳐 알려주어도 알고 있었다면서 똑같은 실수를 여러번 반복하고 고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 행동한 것도 쉽게 합리화를 한다.
> 폭력적인 언어 또는 비속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타인과 상대적인 스스로의 우월함을 돋보이고 싶어 하고, 이에 대한 간섭은 공격이며, '사이다' 류의 일침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고, 스스로의 특별함이 훼손되었다고 여기는 경우에는 이를 신체적이거나 언어적인 폭력성으로 해소하려하는 (혹은 해소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 문장에 크게 필요하지 않은 형용사와 수식어를 장황하게 넣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꾸미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며, 한 번에 너무 많은 요소를 말하고자 하는 일반적인 기준 이상으로 감정이 풍부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 일상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 종류의 단어를 쓰는 사람은 상황에 적확한 단어를 골라 쓰고자 하는 욕구가 있을 확률이 높으며, 이는 필수적으로 편집증적인 완벽주의 성향을 암시한다.
> 자주 사용하는 형용사나 명사, 수식어를 보면 그 사람이 평상시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과 판단력, 가치관을 짐작해볼 수 있다. 접두어 역시 마찬가지이며 문장을 길게 쓰는지 또는 짧게 쓰는지, 익숙한 것이 구어체인지 문어체인지, 반말인지 존대인지에 따라 그 사람의 사회관과 자아 정체성까지도 엿볼 수 있다.
괜찮은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잘 읽히거나/잘 이해되는 글을 쓰는 것'이어야 한다. 잘 이해되지 않는 말과 읽히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은 타인과의 소통에서 타인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하고있을 가능성이 높다. 당연하게도 타인의 언어 또한 자신만의 언어로 받아들일 것이다. 말을 해서 통하지 않으니 이런 사람을 만나면 도망쳐야 한다.
그런 사람과는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답답해질 것이고, '너 나 좋아하냐?(つ ͡° ͜ʖ ͡°)つ아니면 나 갖고 놀았냐?' 할 것이고, 조언을 공격으로 여길 것이며, 상대가 자신보다 나아보이면 일부러 그 부분을 낮잡게 여기며 가스라이팅 할 확률이 매우 높다. 물론 상대를 포용하고 고쳐주고 싶겠지만, 생각보다 인간은 쉽게 고쳐쓸 수 없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더더욱 이해 시킬 수가 없을 것이다.
말이 통하는 사람, 글을 잘 읽히게 쓰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