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선량한, 예의바르고 예민한 사람들은 힘든 일에도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있다. 그래서 더 오래 아프고 상처를 체화한다. 반대의 사람들은 아주 당당하고, 거릴낄 것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 그래서 바른 사람들은 더 숨고 믿을 수 있을 때만 작게 속삭인다. 나는 그 동굴이고.
아는 것이 너무 많아서 힘들고 아파....
그렇지만 그 동안 말 한 마디 못하던 당신에게는 내가 얼마만의 우물일까. 생각하면 탓하지도 못하지. 고생 많았어, 나도 우물을 찾아 오래 사막을 헤매던 기분을 아니까. 우리는 이마를 맞대고 우는 기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고백해.
너도, 나도 나아졌으면 좋겠다. 아니, 우리 그러기로 하자.
일요일에는 길 가다가 마주친 모르는 사람에게 눈빛이 독특하게 슬퍼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오래 계속된 슬픔은 눈에 인이 박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