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핀의 기원

난 믿었는데.

by 상수동해마

당시 같이 모노핀 수영하는 선배들이 모노핀의 기원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모노핀은 러시아에서 군사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요지는 모노핀을 신고 잠영을 해서 잠수함에 폭탄을 설치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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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막연히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얘기다. 애당초 잠수함이 그렇게 쉽게 눈에 띄지도 않고 적 잠수함을 발견했으면 바로 미사일을 쏘면 되지 왜 굳이 사람이 모노핀을 신고 잠영으로 적 잠수함까지 가서 포탄을 설치 해야 하는가? 뭣보다 잘못하면 폭발에 휘말릴 수 있지 않은가? 애당초 그 깊이까지 잘 못 내려가면 폐에 손상이 오고 너무 멀어서 돌아오지 못하지 않는가? 등.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 말을 믿었다. 꽤나 멋지다고 생각했다. 깊은 파란 바다속을 빠른 속도로 잠영해, 미감지된 채로 적 잠수함에 근접해가는 장면을 상상했다. 또한 모노핀의 디자인 역시 이러한 기원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군사적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만 같은 디자인이다. 드라이하며 인더스트리얼한 모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노핀은 그만큼 파워풀 하고 빨랐다. 심지어 모노핀 잠영시합은 산소탱크를 이용하여 800미터 잠영을 하니 믿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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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기원은 꽤나 평범한 이야기. 여러 사람들이 더 빠른 핀 수영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특허를 냈지만 생산 및 보급까진 이어지지 않다가, 1970년대 초, 몇몇 대회에서 모노핀을 신은 사람들이 우승하기 시작하며 보급되어, 현재는 프리다이빙에서 사용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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