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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선 Aug 26. 2022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내는 방법



© simran01_fashionphotography, 출처 Unsplash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은 껌딱지처럼 정말 끈질긴 녀석들이다. 머리를 흔들고, 다른 생각으로 돌려보려 해도 자기에게만 집중하라는 듯 금세 돌아온다. 기분 좋은 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데, 나쁜 감정은 왜 이리 오래 머물러 있을까. 화가 나기 시작하면 전에 있었던 일까지 끄집어내서 분노는 배가 되고,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 고민은 점점 불어나 눈덩이가 되어 있다. 다행히도 이 눈덩이가 눈사람이 되기 전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

© cathrynlavery, 출처 Unsplash


첫 번째로, 글쓰기이다.


생각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하거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 머리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기보다 글로 적어보는 것이다. 종이와, 블로그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싶다. 우선, 현재 고민이 무엇이고, 왜 이런 고민이 생겼는지 등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을 종이에 옮긴다. 쓰는 동안 나도 모르게 생각 정리가 되고 막상 적어보면 별거 아니거나 쉽게 해결되는 일이 많다.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에도 마찬가지로 지금 떠오르는 감정을 쭉 적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리하려고 하지 말고 머릿속을 그대로 옮긴다고 생각하고 계속 적어나가야 한다. 적는 사이에 조금은 진정되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야 한다. 누가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적으면 된다. 다 썼다면 그 종이는 찢어서 버리면 된다. 종이가 감정 쓰레기통인 셈이다. 치지직- 하고 찢는 쾌감과 동시에 부정적인 감정도 함께 사라졌을 것이다.



당장 종이가 없고, 팔이 아파 불편하다면 접근성이 좋은 휴대폰 메모장이나 블로그를 추천하고 싶다. 방법은 종이에 쓰는 것과 똑같다. 비속어를 사용해도 좋으니 지금 내 감정을 솔직하게 다 타이핑하는 것이다. 효과는 동일하지만, 더 빠르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로그에 적었다면, 비공개 게시물로 올려 두고 다음날 그 글을 다시 읽어보는 것이다. 하루가 지나면 당시의 감정은 진정이 되어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게시물에 친구에게 조언을 해준다 생각하고 댓글을 남겨보라. 감정적일 수 있는 당시의 상황에서 일단 멈추고 제3자가 되어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 kellysikkema, 출처 Unsplash



두 번째로 감사하기 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긍정적 정서 조성에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긍정적 정서는 심신의 안정과 행복감을 유지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원친이 된다고 한다. 과거의 나는 마치 지금은 불행하기만 한 듯이 ‘행복하게 지내자’,‘행복해야지’라는 말을 많이 했다. 나에게 행복이라는 단어는 정말 멀게 느껴졌다. 그러던 와중에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책에서 “당신이 행복한 것처럼 행동하라”라는 구절을 보고 실천했던 것이 감사한 일을 떠올리는 것이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감사한 일을 떠올려보라. 정말 사소한 것도 좋다. 이벤트가 있거나, 선물을 받거나 크게 기쁜 일이 있어야 행복한 줄 알았는데, 늘 비슷한 일상 속에서도 감사한 일은 많았다. 별일 없이 무난하게 지나가는 하루도 생각해 보면 다치지 않고, 별 탈 없이 무사히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감사한 일을 떠올리는 것은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에서 낚싯대로 하나씩 낚아채는 느낌이다. 사소한 감사들이 쌓이면 행복으로 이어진다. 일이 힘들 때에도 ‘아프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떠올려보라. 정말 떠오르지 않는다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연속으로 되뇌어도 나아진다.



실제 이 방법들은 걱정이 많고 예민한 나에게 스트레스를 줄여주었다. 하루에 수많은 일이 벌어지고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바로 바로 해결해 주는 것이 좋다. 제시한 방법 모두 수시로 하면서 즉시 감정을 털어내는 것도 효과적이지만, 특히 감사 일기는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때 떠올려보면 더 긍정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마음도 연습이라고 하듯이 꾸준하게 하다 보면 내 감정을 조금씩 다룰 수 있게 된다. 하루 종일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할 일을 놓치고 축 늘어져 있기보다 얼른 털어내고 밝은 미소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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