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가 포획틀에 들어오길 기다리며...
그저께 카라에 포획틀을 신청해서 어제 택배로 받았다. 드디어 오늘 낮에 설치를 한 후, 지켜보고 있었으나 치즈는 쉽게 들어가지 않는다. 포획틀 안쪽에 놓아 둔 사료와 통조림에는 아예 관심도 안 보인다. 치즈는 자기 집 안에 한참 머무르더니 쥐도 새도 모르게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우리 집 말고 어디 다른 집에서도 밥을 얻어먹고 다니는 것인지...
그저께 저녁과 오늘 아침에 먹이를 하나도 안 주었는데 포획틀 안의 통조림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포획틀을 그냥 맨 상태로도 놔둬보고, 이불을 덮어 위장을 해 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다. 차고 쪽을 향해 cctv가 한대 설치되어있어 작업실 안에서 틈틈이 모니터를 보며 상황을 지켜봤지만 치즈는 포획틀 근처에 얼씬도 안 한다;;; 그렇게 치즈와 한나절 눈치 싸움을 하고 오늘은 이만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포획틀 대여 신청서를 꼼꼼히 읽어 보니, 지켜보지 않는 밤중에는 설치하지 말라고 해서, 해가 지고는 포획틀을 철수했다.
밤중에 치즈 집을 확인해보니, 언제 왔는지 집안에 들어가 자고 있다. (사진은 낮동안에 포획틀 옆 집에 들어가 나와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
다시 집으로 돌아와 다행이지만 포획틀에 들어가질 않아 걱정이다.
포획틀은 규정상 1주일간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안에 안 잡히면 어떡하나...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러는 와중에 하루키의 신작 에세이가 도착했다.
제목은 ‘고양이를 버리다’ ( 고양이를 구조하려는 지금, 급 관심을 끈다.)
치즈가 포획틀에 들어가길 기다리는 동안 읽어야겠다.
2020.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