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육아앱 강자, 당근

by 상수동 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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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고 나서 기존에는 쓰지 않던 어플리케이션들을 좀 쓰게됐다. 임신했을때는 마미톡(산부인과 진료 시 찍은 영상초음파가 자동으로 전송된다.)을 사용했고, 산후조리원에서 돌아온 후로는 삐요로그(먹고 자고 싸는 시간을 기록한다. 키와 몸무게도 기록해서 성장곡선을 확인한다.)를 썼다. 분리수면을 시작한 후로는 tapo카메라(아기방 모니터링을 위한 홈cctv 서비스)로 아기를 들여다본다. 또 한가지, 정말 자주 사용하는 앱이 바로 당근!



당근 전에 중고나라라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널리 쓰인걸로 알지만, 나는 사용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당근은 안쓰기에는 UI가 매우 간편한데다가, 지역기반 직거래를 할수 있다보니 상품을 보고 사기도 편하고, 실시간 채팅으로 구매 전에 제품 특성을 물어보고 판매자나 구매자가 어떤 사람인지 가늠해볼수 있는 것도 좋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기가 생기기 전에도 당근을 사용했지만, 아기를 낳은 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당근을 들여다 본다.



아기 용품은 당근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우선 아기의 발달 단계에 따라 사용 기간이 정해져있다보니 그 기간이 길지 않은데, 새 상품을 사려면 가격이 만만치 않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인기템인 베이비뵨 바운서, 졸리점퍼, 에시앙 범보의자 등은 10-20만원 사이의 제품들이 많은데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1년 내외인 듯 하다. 게다가 부피도 상당해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 집에 두기도 쉽지가 않다. 요즘은 폐기물을 버리는 데에도 돈이 들기 때문에 기왕이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저렴한 가격에 팔거나 나눔하는 쪽이 좋다. 환경을 생각해도 그렇다. 전부 새 것으로 사서 잠시 사용하다가 또 버리자니 내키지가 않는다. 마지막으로, 당근에 많이 나온 상품들은 그만큼 국민템이라는 뜻이므로 자동으로(?) 시장 조사가 되는 효과도 있다. 당근은 육아하는 사람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당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참 기쁘고 보람될 것 같다. 세상에는 좋은 서비스들이 많아지고, 세상은 더 살만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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