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존경하는 김미경 강사님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읽고 있다. 김미경TV의 거의 모든 영상을 정주행한 후 그녀의 팬이 되었다. 요새는 그녀의 책을 정주행 중이다. 영상과 비슷한 내용들임에도 글로 읽으니 새롭고, 주저앉던 마음에 용기가 생긴다.
김미경 강사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이 책 내용 중에 32살에 약학대학에 입학한 용미 씨 이야기가 나온다. 중학교 동창인 현숙이와 용미가 있었다. 현숙은 재산을 모으는 데 관심이 있다. 반면에 용미는 무슨 생각인지 남편의 학원비와 자신의 학원비로 적지 않은 돈을 쓴다.
김미경 강사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현숙은 용미를 생각해 좋은 저축상품이나 주택부금을 들자고 하지만 용미는 거절한다. 용미의 남편은 러시아어도 배우고 MBA 과정도 밟는다. (MBA 과정 돈 허벌나게 드는데...) 용미는 남편 공부가 끝날 무렵 입시학원에 다니기 시작하고 결국 32살에 명문대 약대에 입학한다.
다시 공부하는 용미가 놀랍기도 했지만 영문과 출신인 그녀가 자연계열 약대에 입학할 줄은 상상도 못 했던 현숙.... 그녀에게 용미가 이렇게 답한다.
그땐 어려서 대학에서 무슨 공부를 해야 할지 몰랐어. 막연히 영문과가 인기라서 갔지.
하지만 대학 다닐 때도 그랬고 회사에 다니면서도 느낀 건데 나랑 맞지 않아.
그래서 무슨 공부를 하면 내가 평생 그걸 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을까 고민했어. 이제 점점 수명이 길어지고 있잖아.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김미경 280쪽
김미경 강사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용미가 약대에 다니기 시작한 때에 현숙은 48평 아파트를 장만했고 용미는 24평 아파트 전세를 살고 있었다. 그로부터 7년 뒤, 용미는 신도시에서 약사를 두 명이나 고용한 약국을 운영하게 되었고 남편은 임원이 되었다. 현숙은 용미의 약국에서 직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7년 사이 현숙의 아파트 평수도 커졌다가 작은 전셋집으로 바뀌게 되었다. 남편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한창 일할 나이에 명예퇴직을 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두 사람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된다.
무엇보다 나의 지금의 처지가 용미와 매우 비슷하다. 다만 다른 것은 남편의 꿈보다 나의 꿈을 위해 먼저 투자를 시작했다는 정도이다. 내가 결혼하면서 약대에 가고 싶다고 했을 때도, 지금 학교를 다니는 중에도 남편은 큰 힘이 되어줬었다. 만약 내가 공부하고 싶다고 했을 때 "무슨 또 대학이야. 이제 결혼도 했으니깐 차곡차곡 돈을 모아가야지."라고 남편이 말했다면 당연히 시도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남편은 나를 지지해주었다. 신혼일 때 나를 기다리다 잠들었고 주말에는 혼자서 밥을 먹어야 했다.
신혼 때 공부하고 늦게 들어오는 아내를 기다리다 잠든 남편
신혼 때 공부하고 늦게 들어오는 아내를 기다리다 잠든 남편
신혼 때 공부하고 늦게 들어오는 아내를 기다리다 잠든 남편
신혼 때 공부하고 늦게 들어오는 아내를 기다리다 잠든 남편. 잠들지 않으려고 만화책도 읽고 컴퓨터도 하면서 잠든 남편을 보면서 너무 미안했고 고마웠었다.
아내의 꿈을 향해 지원해 준 남편에게 감사해서 나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안정적인 돈을 벌기 시작하면 남편이 자신의 꿈을 위해 투자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생각 말이다. 연애할 때도 나는 세상 온갖 일에 관심이 많아서 여행을 많이 했고 돈은 한 푼도 모으지 못했다. 내가 그러고 다닐 동안 남편은 월급을 모아 집을 샀다. 결혼해서도 아내의 꿈을 위해 외벌이 남편의 짐을 기꺼이 짊어지고 있다. 그런 남편에게 보답할 날이 점점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내 꿈을 위해 용기 있게 살아온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걸로 돈을 벌 자신도 있다. 많은 경험이 성취감을 낳았고 성취감은 자신감으로 연결되었다. 모두 남편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던 일들이다.
김미경 강사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현숙의 입장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나는 평생 돈에는 관심을 두고 살지 않았다. 잘 살던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는 돈에 욕심 없는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했고 돈돈 거리는 사람들을 속으로 폄하했었다. 그러다가 2년 전부터 전세로 살던 동네 집값이 오르면서, 그리고 친정아버지가 아프시면서 돈과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한 현숙의 남편보다 이른 시기인 35살에 남편이 희망퇴직 대상자가 되어 회사를 관두기도 했다.
은퇴라는 것은 아주 한참 후에나 오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러 상황들을 겪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제는 돈을 모으는 것도 꿈에 투자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에는 남편의 미래와 자신의 꿈을 향해 투자한 용미의 삶, 집 장만에 투자한 현숙의 삶을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다. 꿈을 위해 투자하라고 독려하기 위한 의도겠지만 늘 그렇듯 인생에 정답은 없다. 더 세월이 흐르다 보면 삶은 또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
'집 장만'을 하면서 부동산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 현숙은 더 좋은 입지의 아파트로 옮겨가게 되고, 결국 노후 준비까지 하게 될 수 있다. 요새는 서울의 입지 좋은 아파트 한 채면 노후 준비도 가능할 정도이다. 반면에 용미는 평생 직업인 약사가 되어서 마음 편하게 살다가 갑자기 아파서 일을 못하게 되었다. 전문직이라서 평생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아프게 되면서 일도 못하게 되고 미리 대비를 해놓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혹은 약사가 최종 꿈일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적성과 맞지 않아서 다시 마흔 넘어 또다시 꿈을 향한 사춘기를 겪을 수도 있다.
현숙과 용미의 삶 모두 정답은 없다.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어떻게 풀어가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멋진 인생이 될 수도 혹은, 안주하며 살다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인생을 살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이 되든 지금 내가 관심 갖는 것에 대해 공부하고, 도전하고, 실행하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의 목소리에 따라 살아가는 기쁨이 1차적인 소득이고, 도전 끝에 얻은 경험들이 고스란히 나의 내공이 되어 삶을 점점 더 지혜롭게 살게 해 준다고 생각한다.
나의 꿈,
내 마음의 목소리에 투자하기
경험하고 배우기
그리고 성공의 선순환으로
배우자의 꿈을 위해 지원하기
....
아직 내가 경험해야 할 인생의 기쁨과 어려움들이 많이 남았지만 지금 나에게는 이게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