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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차약사 Mar 21. 2019

5살 3살 아이와 떠난 말레이시아 한달살기

한달살기 용기낼 수 있었던 이유. 최선을 위한 2가지 방법

어느 순간 삶은 순리대로 흘러가는 듯 보였다. 새로운 액션이 필요한 시점은 용기를 내야지 가능한 것이 되었다. 


비어있는 시간은 액션을 만든다




싱글일 때 2년 만에 회사를 관뒀다. 회사생활을 착실히 했을 때 내가 되고자 하는 롤모델을 회사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책상 밖의 세계가 너무 궁금했다. 


집에만 있는 백수가 되지 않기 위해선 뭔가를 해야만 했다. 물론 경험하기 위해 회사를 관뒀지만 때로는 집에 있는 시간이 눈치 보여서 뭐라도 하려고 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여행, 또 여행, 머무름
그리고 만남
만남이 열어주는
새로운 선택에 대한 상상
도전하기



비어있는 시간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육아는 내 모든 시간과
체력을 탈탈 털어간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부터는 비어있는 시간은 도무지 불가능하다. 오히려 내 인생에서 겁나 힘든 시간들이다. ㅎㅎㅎ 키워야 할 아이가 있고 게다가 체력까지 무너져있다. 남편은 회사에서 가장 바쁠 한창이다.


새로운 시도란 도무지 용기를 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3년 반(겨우^^;) 동안 느낀 것이다. 그런데 방법을 몰랐다. 아이들도 어렸고, 혼자서는 힘들고 남편은 바쁘고 새로운 시도는 늘 돈이 든다^^;

 



내게 용기를 준 것들

독서모임, 강의
실행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비어있는 시간은 둘째가 어린이집에 가고 나서 찾아왔다. 독서모임에 나가고 강의를 듣고 나와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뭔가를 실행하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용기가 생겼다.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를 쓴 켈리 최는 40이 넘어서 사업을 시작했고 수천억의 이익을 내는 도시락 회사로 키웠다. she can do he can do why not me라고 말하는 그녀. 한동안 이 문장이 좋아서 카톡 프로필에 넣었었다. 



She can do

He can do

Why not me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켈리 최



나라고 못 할 이유가 없다. 가능성을 가로막은 것은 작아진 나의 상상력이었을 뿐이다.



일단 가보는 거야!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 한달살기를 막연히 동경했었다. 편한 육아를 좋아하는 나는 공기 좋고 따뜻한 나라에서 아이들을 풀어놓고 뒤에서 차를 마시며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늘 상상해왔다. ㅎㅎㅎ


무엇보다 여행과 만남을 통해서 삶의 변곡점들을 만들어왔던 소중한 삶의 모토를 육아라는 이름 아래 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평생 마음 한 구석 아이를 낳은 것에 후회하는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내 삶을 방해하는 방해꾼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자라길 바란다.  





최선의 선택을 위한 2가지 방법


1.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신중하게 고민한 후 결정한다. 


2. 실행하고 피드백하고 다음에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교훈을 얻는다. 이런 교훈이 모이면 나중에 최선에 가까워지는 선택을 하게 된다.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한 2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신중하게 고민한 후 결정하는 것이다. 그 선택이 최선이었는지는 결국 실행하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두 번째는 일단 실행하는 것이다. 나만의 피드백이 생기고 다음에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최선에 가까워지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시간과 자본이 한정적인데 이렇게 선택을 무작정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래서, 그렇다고, 안 할 것인가. 


최선의 선택이 행복과 등가는 아니다. 최소한 인생에 풍성한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수는 있으며, 그것 자체로 행복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시간과 자본의 제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나만의 경험에 가두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로 가공 생산하면 된다. 나의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말레이시아 몽키아라를
선택한 이유





말레이시아는 공기도 깨끗하고 날씨도 따뜻하고 무언가를 시도함에 물가가 저렴한 장점이 크게 느껴졌다. 친척 언니가 얘기해줘서 알게 됐는데 알아볼수록 치안도 좋고 시차도 1시간에 불과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 좋다고 생각했다. 


어제 도착한 숙소가 내가 상상해왔던 스타일이 아니라서 벌써 후회가 된다. 아, 좀 더 알아보고 구할 걸.ㅎㅎㅎㅎ 이런 생각도 와봤기에 알 수 있고 다음에는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아마 한 달 살아보면 정이 들 것이다. 짐바브웨에서도 잘 살았던 나이다. 






동이 트기 전 새벽의 쿠알라룸푸르.숙소에서 보는 뷰




동이 튼 쿠알라룸푸르





인생은 선택의
축적이 낳은 결과물





인생은 선택이 축적되어 나오는 결과물이다. 항상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없다. 특히 나는 선택하느라 고민하는 걸 몹시 귀찮아한다. 당장은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없지만 지금의 선택이 더 나은 선택을 만들고 그렇게 나은 선택들이 모여 내 인생은 아마 좋은 곳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그 선택들이 만들어주는 추억과 경험은 그 자체로 나와 우리 가족의 인생을 풍성하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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