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책을 다시 만나고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실패와 좌절로 힘들다면 책을 집어 들자.

by 차차약사

33살 약학대학에 입학할 때만 해도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줄 알았다. 세상도 많이 돌아다녀봤고, 내가 하고 싶은 직업도 찾았다. 이제는 결혼도 했다. 아이 키우고 학교 다니면서 순리대로 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결혼하고 나서야 알았다. 산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육아하면서 나 자신을 잃어가는 것 같을 때 그랬다. 남편은 매일 늦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때 그랬다. 엄마로서, 주부로서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버거웠다. 친정아빠의 암 선고는 '어쩌면 산다는 것은 고통이구나'라는 생각마저 갖게 했다.


모든 것의 중심에 돈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돈이 아주 많았다면 지금 내 삶이 이 정도로 답답하진 않을 것 같았다. 돈을 벌고 싶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책을 보기 시작했다.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돌도 안 된 둘째가 있었다. 강의를 들으러 가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내가 배울 수 있는 곳은 책과 인터넷뿐이었다. 사실 첫째를 낳고 미니멀 라이프 한다면서 갖고 있던 책을 모두 버렸었다. 책은 어느 순간부터는 내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짐처럼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동안 내가 잘못 살아왔다는 생각에 내 삶의 태도부터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다시 책을 사서 보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갖고 보기 시작하니깐 신세계가 펼쳐졌다. 그전에는 월급을 차곡차곡 저축하고 적금해서 사는 방법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공부하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이 있었다. 절망적으로만 느꼈던 내 삶에 한줄기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았다.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독서모임에 나가기 시작했다. 원래는 부동산 강의를 듣고 싶었지만 아직 저녁 강의나 주말 강의는 엄두가 안 났다. 시간 맞는 게 독서모임 밖에 없었다. 독서모임 때 첫날 읽은 책이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였다. 무슨 책인지 몰랐지만 읽기 시작했다. 그 책이 나를 바꿨다. 내 상황에 대한 마인드, 공부에 대한 마인드, 세상을 대하는 마인드, 꿈에 대한 마인드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전까지 나는 패배자적 관점에 빠져 있었다. 완전히 잘못 살아온 것 같아서 마음이 힘들었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다녔지만 돈은 한 푼도 벌지도 못했다. 육아에서조차 허덕 여고 부모님에게는 든든한 딸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런데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를 쓴 '켈리 최' 회장님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켈리 최 회장님은 어릴 때 홀로 일본 유학을 가고 파리 유학을 갔다. 부자여서 그런 게 아니었다. 오히려 찢어지게 가난했었다. 파리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쫄딱 망해서 10억 빚이 생겼다. 나락으로 떨어졌고 자신감을 잃었다. 걸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역시 사업이라는 생각에 다시 사업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책을 엄청나게 읽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마흔 넘어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몇천억 규모의 도시락 회사 '켈리델리'의 CEO가 되었다.


그분의 책을 읽으니 나는 좌절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나는 모든 것이 그분보다 나은 상황이었다. 나는 아직 마흔도 안 되었고 10억이라는 빚도 없다. 이분도 여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 가슴 떨리는 것이 ‘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마흔 넘어 다시 도전을 했다. 첫 실패와 달랐던 점은 많은 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몇백 권의 책을 읽었다. 다시 사업을 시작했고 이번엔 완벽하게 성공했다.


이분보다 한참 어린 36살의 나이에 월급을 언제 모아 집도 사고 부모님도 부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좌절만 하고 있었다. 내가 가슴 떨리는 것만 하고 살아와서 내가 이 모양 이 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더 이상 꿈을 꾸는 건 사치였고 가족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았다. 그런데 켈리 최 회장님은 나보다 훨씬 가난했었지만 하고 싶은 것을 언제나 용기 내어 도전했다. 나보다 더 많은 나이에 훨씬 큰 실패를 했다. 하지만 그분은 마인드가 달랐다. 10억이라는 빚이 발목을 잡지 않았다.


나는 지금 그보다 훨씬 작은 돈 앞에서도 벌벌 떤다. 남들 다 할 때 재테크를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좌절하고 있었다. 작은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분의 삶을 보니깐 내 생각이 바뀌어갔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오히려 몇천 억대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일확천금을 노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 상황에서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나는 이 책 덕분에 마인드가 완전히 바뀌었다. 36살이라는 나이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분을 보면서 내 나이는 아직도 한참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보다 훨씬 안 좋은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창조했다.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She can do, He can do, Why not me? 정말 나라고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1년 반 넘게 책을 읽고 있다. 책이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내 상황은 전혀 부정적일 게 없다는 것, 성공한 사람들은 나보다 더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났다는 것을 배웠다. 성공한 사람들은 큰 마인드를 가졌다는 것, 한결같이 늘 책을 읽었다는 것.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일을 했고, 실패에서 배우고 다시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지금 내 좌절이 인생의 실패를 뜻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내 꿈이 커졌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 많은 롤모델들을 더 만났다. 그분들 모두 하나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스스로 개척하며 성공한 삶을 일구었다. 그분들의 삶을 보자니, 이제는 내 실패, 어릴 적의 가난에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다. 이런 삶이 없었다면 내 꿈과는 삶을 살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36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며 내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나온 내 삶과 지금의 상황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게 하는 힘을 갖게 해 줬다. 내 과거, 내 현실에 무한히 감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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