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ia Dean-Nice to each other
이 글이 나올 수 있는 틈을 준 음악
Olivia Dean-Nice to each other
'환경이나 사회 탓을 하기 전에 나를 먼저 돌아보세요.'
'내가 변해야 환경도, 사회도 바꿀 수 있습니다.'
자기 계발서를 처음 접한 건 중학생 때였다.
롤모델을 찾고 싶은 마음에 닥치는 대로 자기 계발서를 읽었는데 환경 탓을 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라는 말이 가슴에 깊이 아로새겨졌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매몰된 채 방황하는 것보단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낫다.
하지만 고작 중학생이 문장 너머의 의미까지 어찌 헤아릴 수 있었겠는가.
스스로를 검열하고 채찍질하며 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었음을 그때의 나는 알지 못했다.
매일 밤, 나는 나와 마주 앉아
현실을 탓하지 말라고 다그쳤다.
지금 이렇게 슬픈 건 내가 나약해서라고.
현실에 굴복하거나 방황하면 안 된다고.
이 힘든 시간을 잘 버텨내면 어른이 되어 마음껏 날아오를 수 있다고.
평범하지 않은 건 나에게 특별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이렇게 하면 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We could be nice to each other
우린 서로에게 조금 더 다정할 수 있을까
Nice to each other
서로에게 다정할 수 있을까
Wrong for each other
서로에게 잘못된 걸까
Right for each other
혹은 잘 맞는 걸까
And rise to each other
아니면 서로를 조금은 성장시킨 걸까
Rise to each other, mm-mm-mm
그렇게 서로에게 닿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양면성이 있다.
다짐과 의지를 반복할수록 걱정과 불안이 함께 자랐다.
해소되지 못한 그것들은 어른이 되어 안심한 나에게 앙갚음을 했다.
좀 더 다정했어야지. 친절했어야지.
내가 걷잡을 수 없이 자라고 있는데,
어째서 넌 나를 외면한 거야?
마음을 다잡고 의지를 불태우는 게 더 쉬웠다.
무섭고, 불안하고, 걱정되는 그런 감정들을 직면할 자신이 없었다.
그 감정에 잡아먹힐까 봐 두려웠단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녹록지 않은 인생은 끊임없이 퀘스트를 준다.
이제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할 때라고 한다.
엄격함으로 살아온 나에게 사랑이라니. 친절이라니.
자조 섞인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무상함이 느껴지는 것 역시.
내가 나에게 친절하게 대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땐 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드려나?
아니면 그때도 여전히 또 다른 배움과 깨달음의 길에 내던져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