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a dream, a release

송소희-Not a dream

by 서란아
이 글이 나올 수 있는 틈을 준 음악: 송소희-Not a dream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으면 더욱 좋아요:)



어디선가 속삭인다.

보이지 않았던 존재들의 속삭임.


"괜찮아. 지금 너는 그 누구보다 자유로워."

창공을 유유히 가르던 새가 지저귀고,


"넌 둥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알지."

뭉게뭉게 피어난 구름이 지그시 바라본다.

"스스로에게 손을 내밀어봐. 그리고 힘껏 안아줘.

그럼 더 이상 두려울 건 없어."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잠시 하늘에 안겨있던 파도가 바닷속으로 돌아간다.


"너 자신을 믿어.

넌 너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행복이 무궁무진해."

나무는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바람길을 만든다.

그들의 속삭임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나는 선율에 몸을 맡기고 조심스레 눈을 감는다.


눈을 감자 하얀 세상이 펼쳐진다.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세상.

끝없이 펼쳐진 하얀 공간 속, 오직 나만 존재한다.

나는 까맣고 작은 점,

희미한 선율 사이로 들려오는 심장소리에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한다.

여긴 어디일까? 궁금하던 것도 잠시,

커지고 작아지던 난 어느새 블랙홀이 되어

그간의 걱정과 근심, 오래된 감정들을 모두 빨아들인다.


무겁게 쌓여 있던 마음들이 사라지자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어디선가 후련한 숨이 새어 나온다.


이제야 알 것 같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

그건 완벽한 삶이 아니라, 온전히 나로 존재하는 순간이었다.

그 기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눈을 뜬다.



마음을 놔, 오
이곳에서 널 불러
오, 눈물은 닦고
오, 달려온 나의 저 길을 바라봐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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