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의 밤

10CM-Corona

by 서란아


햇빛 아래 생겨난 복잡하고 어수선했던 오늘의 하루는

은은한 달빛과 함께 정돈될 준비를 마쳤다.

숨을 고르며 일상의 흔적들을 가지런히 놓아보지만

조금씩 차오르는 밤공기의 무게가 다시 무질서를 데려온다.



그때

나는 어떻게 말했어야 했을까.

그 순간

나는 어떻게 행동했어야 했을까.

결국

나는 오늘 어떤 사람이었을까.



질서 없이 피어난 문장 앞에

나는 한없이 작아지고 만다.


무거운 밤공기 탓일 테지.


내일의 햇빛이

나를 다시 일으켜줄 거란

얄팍한 믿음으로

잠을 청해 본다.



I said, "Today will be nice"
I said, "Today will be good"



이 글이 나올 수 있는 틈을 준 음악: 10CM-Corona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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