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피곤하다는 일종의 신호이다
다음 사람의 잘못됨은 엄격한 잣대로
비난하면서
나의 잘못은 조그맣게 포장하지 않는지..
나는 오늘도 나를 돌아보고 있다
자기반성
자기 검열
..
이런 말들은 어쩌면 날카로운 화살로
나 자신을 찌르는 격이 아닐까?
그냥 한걸음 물러서서 나를
돌아보는 것뿐이다
급한 발걸음을 조금 템포를 낮추어
조절하는 것뿐이다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날
꾸역꾸역 스멀스멀 나쁜 마음들이
나를 잠식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러한 우울한 늪은 살면서 종종 빠지게 된다
그럴 땐,
또 그 늪을 헤쳐나가면 된다
피곤한 몸을 누이고 마음을 조금만 가볍게 하자
내일의 나는 또 환히 웃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