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가 된뒤 새로운것들이 보인다
다리를 반깁스하고 나의 세계는
조금 느려졌다
평범하고 당연했던 것들이
이상하고 당혹 스러워 졌다
일주일만에 깁스의 경과에 대해 진료받기위해
아이를 등하원 시키고 제법 긴 신호등을
건너갈 때였다
한번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보행숫자가 야속하리 만큼 짧았다
41초
반깁스를 하고 느림보가 된 나에겐
유독 가혹한 시간이었다
좀 더 힘을 내어 무리하게 마지막은 깁스를
끌며 겨우 횡단보도를 건넌 나는 당혹스럽기
까지 했다
사람은 직접 경험해 보기전엔
타인의 세계를 함부로 알수도 예상도 할수
없는걸 다시한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