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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나 sseona Feb 11. 2022

귀여운 방해꾼

너를 통해 다시 배우는 마음들


요 며칠 새벽기상마다

나를 따라나오는

6살이된 우리 깡총이(아이애칭)


새벽기상하다 왠지 시선이 느껴진다면..!


그건 어김없이 자다가 작은방으로 나를 찾아온 아이이다

아직은 엄마의 품이 그리운 나이이기에

늘 기꺼이 나는 하던일을 멈추고

너에게 달려간다




기껏 어렵게 일어난 새벽기상인데

조금 아쉽기도하고 억울한 마음도 살짝 들었지만


새벽녘에 아이를 다시재우다가


문득 방금전까지 들었던 무거운 마음들이

무장해제 되어버린다


엄마라는 나란존재를 의지한채 잠결에도

나의 빈자리에 세상 떠나갈듯 우는 아이


눈을 질끈감고 무작정 울어대는

그 얼굴에서 너를 처음 만났을때

울어되던 신생아시절 얼굴이 겹쳐져

나도 모르게 웃음짓고 만다


나의 손한번 토닥임에

나에게 그 작은 발을 얹어 살결을 부비댈때

그 따뜻하고 충만함의 감정이

얼마나 감사한지…


세상에 태어나서 한번도 느껴볼수 없었던

감정을 아이를 낳고 기르며 그렇게 매일

느끼게 된다




어쩌면 내가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것이아니라


아이가 엄마인 나에게

사랑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마음을 알려주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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