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나 sseona Mar 16. 2022

엄마는 아플수 없다

단호박  음성 신속항원검사결과에 지쳐버렸다


벌써 며칠째 내코를 쑤시는 신속항원검사를

자가키트로 하고있다


아이가 확진이된 이후 매일 해보는 자가키트검사

이제는 쑥 제법 노련하고 눈물이 나게 깊게

찌른다


이틀전 부터는 목도 칼칼하고 뜨겁다

약간 어지럽기도 하다


그런데 계속 음성이다

신속항원 결과를 가다리는 15분..그 시간이 너무 길고 낯설었다


선별진료소에 가서 pcr도 며칠전 해봤지만

음성 판정…


오늘은 남편도 비슷한 증상이어서

재택근무를 하는 도중

선별진료소에 재 검사를 pcr로 하러 함께 갔다


그러나 나는 이미 아이 확진후 이틀뒤 pcr을

한번 받았기 때문에 신속항원검사만

된다고한다… (한가족 확진당 한번만

pcr이 가능하단다)


낮에도 이미 자가키트는 했는데

어쩔수 없이 발길을 돌려 또 찔렀다


이번엔 거울을 보고…


앞에 계신 안내해 주시는 선생님이

잘하셨다고 칭찬해주신다


네…5일째 숙달된 실력입니다 ㅠㅠ

하루에 두번 신속항원을 한 오늘 ㅠㅠ 아 내코가 이러다 다 헐겠다

15분후 여전히 명확한 음성

나 너무 아프고 어지러운데 누가봐도

빼박 코로나 증상인데…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다행인건 아이가 기운을 차려서

심심해 타령이 시작된것이다

아이가 아프지 않아 다행이지만

점점 아파가고 있는 엄마는 쉴수가 없다


아이를 먹이기 위해 감기에 좋을것 같은

콩나물 국과 아이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를

요리해본다


음식쓰레기와 어느새 불어나 있는 재활용

쓰레기도 갖다 버린다


엄마인 나는 아플수 없다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재워야 한다


조금은 서글픈 마음도 들었지만

이 기간 식구가 모두 똘똘이 뭉쳐

경미하게 코로나가 지나가고 있는것

같아서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음성판정을 받고 돌아오는갈 근처 내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한움큼 쌍화탕과

함께 입안으로 털어 넣는다


아플수 없는 엄마는 이 약을 먹고 어서

나아지길 바래본다


아이의 코로나재택격리기간은 이제

하루 남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뒤늦은 영어유치원 고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