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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일기 2 18화

잘할 수 있어

250903

by 쓸쓸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겸손하기란 나에겐 어렵다. 자신이 넘치면 나도 모르게 거만해지고, 겸손해야 할 때는 기가 죽은 듯 행동하게 된다.


새로 시작한 글쓰기 모임에서 각자가 가진 장점과 단점을 소개해야 했는데 많이 부끄러웠다. 자타공인한 것이라도 장점으로 말하는 것은 왠지 잘난척하는 듯했고, 단점을 밝히는 것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인정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소개는 해야 하니까, 단점은 ‘예민하다’와 ‘게으르다’를 적었는데 기가 막히게 장점으로 바꿔주신 분이 계시다. 주변의 모든 것을 감각적으로 파악하며 자기 몸을 잘 돌보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장점과 단점은 동전 양면 같다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체력을 좀 쓰려한다. 미뤄둔 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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